주가 상승→투자자산 평가이익 확대
가용자본 증가로 킥스 비율 개선
10년·30년물 모두 올라…"단기 부담 덜어"
가용자본 증가로 킥스 비율 개선
10년·30년물 모두 올라…"단기 부담 덜어"
이미지 확대보기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4081.15에 마감했다. 장 마감 직전에는 4084.09까지 오르며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피 호재로 주가 상승이 일어나면 보험사가 보유하는 투자자산 평가이익도 늘어나게 된다. 이에 따라 가용자본이 증가해 킥스 비율이 개선되는 구조다.
보험사들은 최근 투자수익으로 순이익을 방어하고 있어, 이번 증시 호재는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주요 금융지주 계열 보험사들의 전년 대비 올 상반기 투자손익률을 살펴보면 KB손해보험 96.6%, 신한라이프 70%, KB라이프 11% 등 수준이다.
특히 계열사 주식을 보유한 보험사는 주가 상승장의 더 큰 영향을 받는다. 보험업법에 따르면 보험사는 대주주 및 계열사의 주식을 총자산의 3%까지 소유할 수 있다.
일례로 삼성전자의 최근 주가 상승세는 삼성생명의 킥스 비율에 연동해 작용하게 된다. 삼성생명이 삼성전자 보통주를 보유하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가의 지난 9월 1일부터 이날까지 등락률은 44.19%에 달한다.
아울러 시장금리 상승도 보험사 건전성 지표 개선에 보탬이 됐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2.849%로 한 달 전(2.815%)보다 0.034%포인트(P), 반년 전인 4월(2.658%)보다 0.191%P 각각 오른 수준이다. 같은 기간 국고채 30년물 금리도 4월 2.507, 8월 2.740, 9월 2.754까지 올라섰다.
보험사는 향후 지급하는 보험금을 현재 가치로 평가한 만큼 미리 쌓아두는데, 이때 평가금액이 금리의 영향을 받는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통상 금리 1%P 하락 시 생명보험사의 킥스 비율은 평균 25%P, 손해보험사는 평균 30%P 각각 하락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사들은 특히 30년물 등 장기채의 금리 영향을 크게 받는데, 이들 시장금리가 오른 데 따라 킥스 비율도 상승할 것으로 보험업권은 기대하고 있다. 장기채 금리 상승 시 보험사의 보험부채와 자산의 시가평가액은 모두 줄어드는데, 부채의 가중평균 만기(듀레이션)가 자산보다 길어 금리 민감도가 자산보다 크기 때문에 부채 감소 폭이 커 순자산은 늘어나는 것이다.
아울러 보험부채 할인율 산정에 영향을 미치는 ‘최종관찰만기 30년 적용’ 시점이 당초 계획보다 8년 늦은 2035년으로 늦추기로 한 금융당국의 결정도 보험사 건전성 부담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최종관찰만기는 보험부채 평가 시 현금흐름을 추정하는 최종 시점인데, 만기가 30년으로 확대되면 보험부채 평가에 활용되는 할인율이 길게 반영돼 결론적으로 보험사의 가용자본을 줄이는 요인이 된다.
보험업권 관계자는 “국고채금리 상승과 코스피 호황으로 단기 부담은 덜었으나 장기적인 포트폴리오 재편은 필수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