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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금융권 국감 14일 본격 시작…롯데카드 해킹·풍수해보험 핵심 이슈

롯데카드-'대주주' MBK파트너스, 정무위·과방위 중복 출석 예정
김병주 MBK회장 침묵 깨고 모습 보이나 관건
보험사 CEO들은 행안위·농해수위 부름 받아
13일 서울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윤한홍 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미지 확대보기
13일 서울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윤한홍 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보험·카드사 등 2금융권이 이번 국정감사에서 정무위원회와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행정안전위원회와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질의를 함께 받게 됐다.
최근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이번 국감의 ‘요주의 대상’이 된 롯데카드의 경우 사모펀드 MBK파트너스 대표와 카드사 대표가 각각 국회 정무위원회 국감에 출석할 예정이다.

보험사 최고경영자(CEO)들은 정무위가 아닌 농해수위의 국감 현장에 서서 풍수해보험과 관련해 국회의원들의 질의에 응답할 예정이다.

13일 금융권과 국회에 따르면 국감은 이날 시작해 30일까지 18일간 열린다. 2금융권 인사들은 14일부터 본격적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최대 화두는 롯데카드의 해킹 사태다. 온라인 결제 서버 해킹으로 약 297만 명의 고객 정보가 유출된 롯데카드는 지난달 18일 대국민 사과, 현재까지 카드 재발급 등 고객 보호조치를 이어가고 있다.

롯데카드 사태와 관련해선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가 증인·참고인으로 채택돼 14일 정무위 국감에 출석할 예정이다. 두 인물은 과방위 국감에도 중복 출석해 금융·통신 보안 리스크에 대한 입장을 소명할 예정이다.

조 대표는 이번 자리에서 사임을 통한 책임론 등을 재언급할 가능성이 있다. 앞서 그는 대국민 사과 현장에서 “롯데카드 사임을 포함한 인적 쇄신을 단행할 것”이라고 말했으며, 이후 공식 석상에서 사임 가능성을 드러낸 바 있다.

관심은 김병주 회장의 입에도 쏠렸다. 김 회장은 단기 성과에 치중하는 경영방식이 보안체계 투자 미흡을 불러일으킨 것 아니냐는 질의를 받을 전망이다. 강민국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롯데카드의 올해 정보보호 예산(인건비 제외)은 정보기술(IT) 예산의 9%에 불과하다.
다만 김 회장이 불출석 사유서를 내고 얼굴을 드러내지 않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앞서 그는 대외 일정을 이유로 최근 열린 과방위 청문회에도 불출석한 바 있다.

보험사 CEO들은 정무위가 아닌 행안위와 농해수위에 얼굴을 비출 전망이다. 이문화 삼성화재 대표, 이석현 현대해상 대표, 정종표 DB손보 대표, 구본욱 KB손보 대표 등 주요 손보사 대표들이 증인·참고인으로 출석 요청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대표는 정책보험인 풍수해보험으로 보험사들이 필요 이상의 이익을 취했다는 의혹 등에 대해 소명할 예정이다. 국민의힘 서범수 의원실이 7개 손보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이 보험의 손해율은 연평균 약 32%로, 손익 기준치(100%)를 크게 밑돈 것으로 집계됐다.

행안위 국감은 14일이며 농해수위 국감은 그 이후 이뤄질 전망이다. 최종 증인·참고인 명단은 국감 시작 전까지 변경될 수 있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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