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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사상 첫 3500선 돌파에…은행 예금 이탈 가속

코스피가 사상 처음 3500선을 돌파하며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인 3.549.21로 마감한 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코스피가 사상 처음 3500선을 돌파하며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인 3.549.21로 마감한 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코스피가 사상 최초로 3500선을 돌파하는 등 국내 증시 활황이 이어지면서국내 시중자금이 예금에서 투자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 등 5대 은행의 9월 말 기준 정기예금 잔액은 950조7015억원으로 전월 말 대비 4조304억원 줄었다. 이들 은행의 예금 잔액은 7월(+12조9257억원)과 8월(+9조8719억원) 두 달 연속 10조원 안팎의 증가세를 이어왔지만 3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반면 투자 대기자금으로 분류되는 수시입출금식 저축성예금(MMDA)을 포함한 요구불예금은 전월 말(643조7084억원) 보다 26조154억원 급증한 669조723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7~8월 중 예금금리가 더 내리기전 예금을 가입하려는 이른바 '막차 수요'가 사라진 데다 국내 증시가 강세장을 이어가면서 예금 비중을 줄이고 주식 투자에 적극 뛰어든 개인투자자가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5대 은행의 평균 저축성 수신금리는 7월 2.512%에서 8월 2.486%로 0.026%포인트 내렸다. 한국은행이 4분기 중 한 차례 기준금리 인하를 예고하고 있어 예금금리의 매력도는 점차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반면 추석 연휴를 앞두고 코스피가 3500선을 처음으로 돌파하면서 증시 추가 상승 기대감은 커진 상태다. 증권가에서는 4분기 코스피가 3700선까지 오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증시에 들어갈 타밍을 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증권사에 맡겨진 투자 대기자금도 역대 최고치에 다가서는 모습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투자자예탁금은 지난 1일 76조5301억원으로 역대 최고치인 지난 2021년 5월 3일 77조9018억원에 바짝 다가섰다. 투자자예탁금은 투자자가 주식, 펀드 등 금융투자 상품을 거래하기 위해 증권사에 맡겨 놓은 자금이다. 언제든 주식시장으로 유입될 수 있는 만큼 시장에서는 '증시 대기 자금'으로 해석한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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