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온충격으로 인한 물가상승 압력 2076~2100년 중 0.85~1.04%p로 확대
강수충격으로는 2076~2100년 중 0.47~0.71%P까지 확대
강수충격으로는 2076~2100년 중 0.47~0.71%P까지 확대

8일 한국은행이 공개한 'BOK 이슈노트-극한기상 현상이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 지속성 평가와 비선형성 여부 판단' 보고서에 따르면 기후대응 노력이 축소·지연되면 일 최고기온이 2100년경 평균 42.2도(현재 대비 22.7% 상승)까지 높아질 수 있으며 이로 인한 물가상승 압력은 2031~2050년 중 0.37~0.60%포인트(P), 2051~2075년 중 0.60~0.90%P, 2076~2100년 중 0.85~1.04%P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현재(2025~2030년 중)의 물가상승 압력 0.32~0.51%P의 2배 이상에 달하는 수준이다.
아울러 고탄소경로 하에서 일 최다강수량이 2100년경 평균 178.8mm(현재대비 42.2% 상승)까지 증가할 전망으로 이로 인한 물가상승 압력은 현재(2025~2030년 중) 0.31~0.51%P에서 2031~2050년 중 0.34~0.58%P, 2051~2075년 중 0.40~0.70%P, 2076~2100년중 0.47~0.71%P으로 점차 확대될 것으로 추정했다.
국내 기상충격의 영향은 단기에 그치지 않고 12개월 이상 장기간 지속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1도 고온충격은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24개월 이상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특히 상위 5% 이상의 극한고온 충격 발생시 물가상승에 미치는 한계효과는 일반고온 구간의 2.5배를 상회했다. 10mm 강수충격 발생 시에는 15개월 이상 물가 상승 압력이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극한강수 구간의 강수충격이 물가 상승에 미치는 한계효과는 일반강수 충격의 2.3배에 달했다.
연정인 한은 지속가능성장실 과장은 "물가상승 압력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농·축·수산업 등 기후 취약 부문의 생산성 및 공급안정성을 확보하고 재난 대응 인프라 등 기후 적응 투자를 확대하는 한편, 보험·금융 관련 안전장치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면서 "극한기상 현상이 일상화되는 상황에 대비해 중장기적 시계에서 실물·금융경제, 통화정책 운영 여건 등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고 대응정책 마련을 위한 연구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