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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 공공기관 지정·금소원 분리에 ‘강한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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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정부가 금융위원회를 금융감독위원회로 재편하고 금융감독원·금융소비자보호원을 산하 공공기관으로 두는 조직개편안을 확정하자, 금감원 내부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8일 오후 금감원은 전 직원을 대상으로 긴급 간담회를 열었다. 공공기관 지정으로 인해 정부 통제가 강화되고 지방 이전·처우 악화, 전문직 인력 이탈 가능성이 제기되자 직원들 사이에서는 “독립성 강화를 내세운 취지가 정반대로 흘렀다”는 불만이 터져 나왔다.

일부 직원들은 “소비자 보호를 위해 제도 개악을 막아야 한다”며 기관 차원의 대응을 요구했고, 변호사·회계사 등 전문직 ‘엑소더스’ 우려도 공공연히 제기됐다. 간담회장에는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인원이 몰렸고, 발언자에 박수가 이어지거나 탄식이 터져 나왔다.

이세훈 수석부원장은 “이미 결정된 사안을 뒤집기는 어렵다”며 자제를 당부하면서도, 후속 논의 과정에서 세부 사항을 조율하기 위한 태스크포스(TF) 운영과 국회 의견 개진 계획을 밝혔다. 다만 “민주적 통제 필요성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크다”는 점을 언급하며 현실적 한계를 인정했다.
노조는 9일 오전 검은색 상의를 입고 출근하는 시위를 진행한다. 총파업 여부도 직원 의견을 모아 추후 결정할 방침이다.


홍석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ng@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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