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규제 속 7월 말 자영업자 대출 증가 폭 올들어 최대
은행권 자영업자 대출 한도 상향·규모 확대 나서
자영업자 포용금융 프로그램으로 도움의 손길 내밀어
은행권 자영업자 대출 한도 상향·규모 확대 나서
자영업자 포용금융 프로그램으로 도움의 손길 내밀어

하나은행은 소호대출 확대와 자영업자 지원확대 등을 통해 자영업자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자영업자 한도 상향과 포용금융 프로젝트 진행 등을 하고 있다. 또 신한은행은 자사 배달앱과 연계한 대출 지원과 금융그룹 차원의 포용금융 프로젝트를 통해 자영업자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채무조정 전담팀을 신설해 자영업자들의 재기를 도와줄 계획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5대 시중은행(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개인사업자 대출(소호)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7월 말 기준 5대 은행의 개인사업자 대출의 잔액은 324조 7530억 원으로 전월 대비 6644억 원 증가했다. 이는 올해 들어 최대 증가 폭이자 지난해 8월(7947억 원) 이후 약 1년 만에 최대치이다.
은행권은 이 같은 자영업자 대출 확대 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하나은행은 3분기에 소호대출을 확대시행 중이다. 하나은행은 행복플러스 소호대출 외 특판 대출 6종과 의료업종의 금리감면 프로그램을 확대 시행해 기존보다 1조 2700억 원을 상향해 운영 중이다. 국민은행은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비대면 신용대출의 한도를 2억 원으로 기존보다 1억 원 상향 조정했다. 또 국민은행은 지역 신용보증재단에 출연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을 위한 추가 대출 재원을 마련하기도 했다.
신한은행은 자사 배달플랫폼인 ‘땡겨요’를 통해 소상공인 대출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서울시와 지역보증재단과의 협약을 통해 가맹점 소상공인들에게 200억 원 규모의 대출 등을 지원 중이다.
은행권은 자영업자·소상공인 대출 확대함과 동시에 포용금융 분야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하나은행은 오는 9월부터 신청자를 받아 지원 예정이던 디지털 전환 기기 지원 사업을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하나은행은 기존 500개의 사업장을 지원할 계획이 1000개의 사업장 지원으로 2배 확대됐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금융을 넘어 사회 전반에 걸쳐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 나가겠다”고 했다.
KB국민은행은 소상공인 응원 프로젝트 시리즈를 운영해 자영업자·소상공인들의 포용금융을 확대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 4일에 두 번째 소상공인 응원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번 두 번째 프로젝트는 2만 8000명의 소상공인에게 130억 규모의 비용 지원을 통해 포용금융을 실행하기로 결정했다. 또 국민은행은 “앞으로 1만 명 이상의 소상공인을 위한 50억 원 규모의 추가 지원도 진행될 예정이다”고 했다.
신한은행은 금융지주 차원에서 ’헬프업& 밸류업 프로젝트‘를 통해 제주은행과 신한저축은행과 함께 4만 4000명의 대출원금 3500억 원 대상의 금융지원이 시행되고 있다. 우리은행은 채무조정 전담조직을 신설해 소상공인의 재기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번 조직 신설을 통해 상환 부담을 완화함으로써 소상공인의 재기를 지원할 뿐만 아니라 부실 여신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어, 연체율 관리에도 효과적일 것”이라고 했다.
구성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o9k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