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새 2.8조↑…또 최고치 경신
4분기 연속 증가세…증가폭은 축소
4분기 연속 증가세…증가폭은 축소

서울시의 토지거래허가구역 일시 해제로 3월 수도권 아파트 매매량이 2만7000건까지 급증하면서 2분기도 증가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025년 1분기 가계신용(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전 분기(1925조9000억원) 대비 2조8000억원 증가한 1928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2분기(1895조8000억원)와 3분기(1914조3000억원), 4분기(1925조9000억원)에 이은 4개 분기 연속 증가로 2002년 4분기 관련 통계 공표 이후 역대 최대치다.
가계신용은 금융권 가계대출과 미결제 카드 사용액(판매신용)을 합친 실질적인 가계빚을 뜻한다. 2019년 말 1600조6000억원이던 가계신용은 2020년 4분기(1727조9000억원) 처음으로 1700조원을 넘어선 데 이어 6개월 만인 2021년 2분기(1810조6000억원) 1800조원을 돌파했다. 그러다 2024년 3분기(1914조3000억원) 3년 3개월 만에 1900조원도 넘어섰다.
다만 전분기 대비 증가 폭은 2조8000억원으로 전분기(+11조6000억원) 보다 크게 축소됐고 지난해 3분기(+18조5000억원) 이후 3분기째 축소세를 보였다.
세부적으로는 가계대출 잔액은 1810조3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4조7000억원 늘었고, 판매신용잔액은 118조5000억원으로 1조9000억원 감소했다.
상품별로 보면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은 전 분기 대비 11조7000억원 늘었고,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4조9000억원 줄었다.
주담대 증가세가 이어진 것은 지난 2월 서울시의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로 수도권 주택 거래량이 1월 1만3000건에서 3월 2만7000건까지 급증한 탓이다.
은행권과 비은행예금취급기간 가계대출은 전분기 대비 각각 8조4000억원, 1조원 증가한 반면 기타금융기관 등은 4조7000억원 줄었다.
미결제 카드 사용액을 나타내는 판매신용은 여신전문회사를 중심으로 전분기대비 1조9000억원 감소한 118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판매신용은 지난해 1분기 2조3000억원 줄어든 데 이어 2분기1000억원 늘고, 3분기(+1조8000억원), 4분기(+2조5000억원)까지 3분기 연속 증가세를 보였는데 4분기 만에 감소 전환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