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2024년 금융지주 회사 경영 실적(연결 기준) 잠정치’
국내 은행 순이익 16조원…전체 실적 59.8%
국내 은행 순이익 16조원…전체 실적 59.8%

1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금융지주 회사 경영 실적(연결 기준) 잠정치’에 따르면 국내 10개 금융지주사(KB·신한·하나·우리·NH·iM·BNK·JB·한투·메리츠)가 지난해 기록한 당기 순이익은 23조847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21조5246억원) 대비 10.8%(2조3232억원) 증가한 수치다.
금융지주사 순이익은 지난 2021년(21조2000억원)부터 4년 연속 20조원을 넘어섰다.
이 가운데 은행과 보험, 금융투자가 역대 최대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권역별 이익(개별당기순이익 기준) 비중은 은행이 59.8%로 가장 높고, 보험 14.3%, 금융투자 11.7%, 여전사 등 9.4% 순이었다.
국내 은행은 지난해에만 16조원이 넘는 순이익을 기록했다. 보험의 지난해 순이익은 3조9000억원으로 1년 새 16.5%(5516억원)이 늘었다.
다만 고금리 장기화로 자산 건전성을 악화했다. 금융지주사의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0.9%로 전년 말(0.72%) 대비 0.18%포인트(p) 올랐다. NPL은 3개월 이상 연체된 부실채권이다.
금융사의 손실흡수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인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2023년 150.6%에서 지난해 말 122.7%로 27.9% 하락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자본적정성 등 주요 경영 지표는 양호하나,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상승하는 등 자산 건전성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대체투자 익스포저 관련 금융지주 차원의 관리 강화, 손실흡수 능력 제고 등을 지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