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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 1분기 순이익 4조7000억대 추정…‘왕좌’ KB 50%대 상승

에프앤가이드 추정치, 순이익 전년 比 13%↑
기준금리 인하에도 예대금리차 확대…이자이익 확보
KB 호실적 'ELS 손실 기저효과' 영향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KB, 신한, 우리, 하나금융 그룹. 사진=각 사이미지 확대보기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KB, 신한, 우리, 하나금융 그룹. 사진=각 사
KB·신한·하나·우리 4대 금융지주의 1분기 순이익이 4조7000억원대로 추정됐다. 이 중 KB금융지주는 전년 동기 대비 51% 대폭 증가해 금융지주 선두 지위를 확고히 했다. 신한금융도 지속적인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들은 선제적인 충당금 적립과 지난해 홍콩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기저효과로 높은 이익증가율을 견인했다. 하나금융, 우리금융도 각각 원·달러 환율 위험가중자산(RWA) 관리와 희망퇴직 일회성 비용 증가에도 선방했다는 분석이다.
2일 금융권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대 금융의 2025년 1분기 지배주주 순이익 추정치는 총 4조7817억원이다. KB금융 1조5870억원, 신한지주 1조4146억원, 하나금융 1조221억원, 우리금융 7580억원 순이다.

4대 금융의 순이익 합계는 지난해 1분기(4조2291억원)와 비교해 약 13% 확대된 수준이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수신금리는 낮게 형성했으나 가계대출 관리 기조 아래 여신금리를 높게 유지하면서 이자이익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된다.

4대 은행의 예대금리차는 기준금리가 3년 2개월 만에 0.25%포인트(p) 내렸던 지난해 10월 1.11~1.44% 수준이었다. 같은 해 11월 금리는 0.25%p 추가 인하됐으나 예대금리차는 1.30~1.46%까지 벌어졌다. 기준금리가 한 번 더 내린 올해 2월 예대금리차는 1.33~1.65%로 커졌다.
다만 이번 실적은 1분기 기준 사상 최대 순이익을 기록했던 2023년(4조8991억원) 수준에는 소폭 못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들 지주는 당시 홍콩 ELS 투자자 피해 배상 관련 충당금 적립에도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예대금리차 확대로 호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이는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절차 돌입에 따른 추가 충당금 적립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KB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의 익스포저(위험노출액)를 각각 546억원, 288억원, 270억원으로 추산했다. 하나은행은 관련 대출이 없다.

1분기 실적을 지주별로 살펴보면, KB금융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순이익이 51.27% 대폭 늘어난 것으로 예상됐다. 신한금융도 7.05% 상승했다. 이들 지주는 선제 충당금 적립 영향으로 손실 폭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특히 KB금융의 호실적은 지난해 ELS 손실 발생 기저효과에 따른 높은 이익증가율이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김은갑 키움증권 연구원은 “1분기 연결 기준 순이익은 순이자마진(NIM) 하락폭 전망치가 축소된 영향으로 1%대 상향 조정됐다”면서 “상반기 이익 또는 위험가중자산 관리를 통한 자본비율 상승을 통해 추가 재원이 생길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에 반해 하나금융은 1.25%, 우리금융은 8.01% 각각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나금융은 지난 석 달간 1440~1470원대 등락을 거듭하던 원·달러 환율 변동성에도 위험가중자산 관리를 잘했다는 평가다. 김지영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전사적인 RWA 관리 노력으로 그룹 보통주자본(CET1) 비율 방어력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4분기에 미반영했던 희망퇴직비용을 올해 1분기에 산입한 것이 순이익 감소 전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됐다. 우리금융의 2021~2023년 평균 희망퇴직 비용은 1693억원 수준이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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