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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호은행, 자본금 3000억 제4인뱅 '첫발'… "소상공인 은행 되겠다"

금융당국 예비인가 신청 후 기자간담회
영업데이터 기반 신용평가로 현금흐름 해결 목표
“신규 여신상품에 주력…주주사 1조5000억 공급 가능”
김동호 한국신용데이터 대표가 1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한국소호은행, 소상공인을 위한 첫 번째 은행’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신용데이터이미지 확대보기
김동호 한국신용데이터 대표가 1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한국소호은행, 소상공인을 위한 첫 번째 은행’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신용데이터
제4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절차를 밟는 중인 한국소호은행이 소상공인을 위한 첫 번째 은행이 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영업데이터 기반의 신용평가를 통해 소상공인 현금흐름을 해결하며, 개별 사업장 맞춤형 지원금·대출을 연결해 새로운 여신상품 및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소호은행은 초기자본금 3000억원을 바탕으로 여신상품 출시 이후 자본 증자를 구상하고 있다. 출범 4년 후 흑자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동호 한국신용데이터 대표는 1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한국소호은행, 소상공인을 위한 첫 번째 은행’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국신용데이터는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의 대표 주관사다.
통계청에 따르면 전국 소상공인 사업자는 412만5000명이며, 소상공인 사업장 종사자는 714만3000명에 달한다. 다만 이들 소상공인과 소기업 대상 여신영역에 주력한 인터넷전문은행은 부재했다는 것이 김 대표의 설명이다.

김 대표는 “금융권이 주로 큰 기업을 대상으로 금융서비스를 공급해온 이유는 작은 회사, 작은 사장님의 데이터를 쉽게 얻기 어려웠기 때문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올바른 신용평가를 통한 금융업을 영위하려면 데이터를 잘 활용해야 한다”고 취지를 밝혔다.

한국신용데이터는 전국 170만 사업장에 도입된 경영관리서비스 ‘캐시노트’를 통해 실시간 매출 흐름, 업종 특성, 지역 특성, 재방문율 등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신용평가사인 한국평가정보(KCS)는 이 데이터를 토대로 소상공인 맞춤형 신용평가모형을 만들어 은행, 정부 기관에 제공해온 바 있다.

한국소호은행도 이 플랫폼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차주의 신용도를 판단해 발전 가능한 사업장을 구분하고, 업주와 직원 고객을 확보하는 데 나아가겠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세금계산서 등 실거래 데이터를 기초로 하므로 사장님은 단기 고금리 대출을 피할 수 있게 된다”며 “단기 운용 방식이라 리스크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태현 한국신용데이터 실장은 “캐시노트 플랫폼에 탑재된 근태관리 시스템으로 금융·비금융을 결합한 상품을 제공해 고객을 유입하는 것이 목표다”고 말했다.

한국신용데이터 컨소시엄사 대표들이 1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한국소호은행, 소상공인을 위한 첫 번째 은행’ 기자간담회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한국신용데이터 컨소시엄사 대표들이 1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한국소호은행, 소상공인을 위한 첫 번째 은행’ 기자간담회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소호은행은 제휴 은행과의 협력을 통해 자영업자·소상공인의 물품 구매는 ‘나중 결제’, 대금은 ‘오늘 정산’하는 시스템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유동성이 필요한 소상공인에 기관 지원금을 대출에 우선해 제공하는 ‘맞춤형 지원금 및 대출 연결’ 서비스도 내놓을 방침이다.

여러 건의 대출을 받은 사업자는 중저금리 대출 한 건으로 대환해 통합하는 채무통합론도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은 지난달 26일 금융당국에 제4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신청했다.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은 KCD가 지분 33.5%를 갖고 최대 주주를 맡았다. 하나·우리NH농협·BNK부산은행 등 은행권을 비롯해 OK저축은행, 우리카드, 유진투자증권, 흥국생명, 흥국화재 등 금융사도 참여했다. IT 업체인 LG CNS, 아이티센, 메가존클라우드도 속했다.

김 대표는 “(기업공개가 없더라도) 주주사들이 1조5000억원 이상을 공급해줄 수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며 “우리 컨소시엄은 특정한 (투자금) 회수기간을 정하지 않고 은행의 안정적인 정착을 지원하는 전략적 투자자를 기본 구성으로 한다”고 말했다.

지역 금융 활성화를 위해 대전시와 민생안정 등 업무협약 맺었으며 9개 지역 신용보증기금과도 손을 잡았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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