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3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5일 DGB대구은행은 ‘iM뱅크’로 사명을 변경하고 새출발을 알렸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씨티·SC제일은행 등에 이은 7번째 시중은행의 탄생이다.
iM뱅크는 시중금융그룹으로 도약하는 만큼 그룹 위상에 맞는 브랜드 정립과 그룹 일체화를 통한 전국 기업 이미지 제고를 위해 계열사 사명을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iM뱅크는 인터넷전문은행의 장점과 중소기업 금융 등 지역은행의 장점을 함께 갖춘 '뉴 하이브리드 뱅크', '가장 지역적인 전국은행'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전국구 수도권에는 영업점을 9개만 보유하고 있고 호남·충청·강원에는 영업점이 없는 터라 온라인을 통해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작년 황병우 DGB금융지주 회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오늘날은 디지털 금융 시대"라며 "디지털 금융을 적극 활용하는 한편 거점 점포를 중심으로 기업영업전문역 방식을 도입해 시중은행 전환 비용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첫 거점 점포는 원주에 위치할 전망이다. 충청·강원·호남·제주 지역에도 점포 개설이 가능해졌지만, 현재 원주는 지방은행이 없어 경쟁력 확보에 유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iM뱅크는 첫 행보로 시중은행 전환을 기념한 최고금리 연 20%의 특판 '고객에게 진심이지' 적금 출시를 택했다. 적금 가입을 위해 2000명이 대기해 서버가 다운되고, 판매 당일 신규고객이 지난 평균보다 7배 넘게 유입됐다. 전국에 iM뱅크를 인지시키는 것이 과제인 만큼 큰 흥행을 거뒀다고 평가된다.
KB카드와 카드 업무 협약을 맺고 시중은행으로 전환 후의 첫 청소년 선불카드를 출시하기로 했다. 올 하반기 청소년 전용 모바일 비대면 금융서비스 iM-i를 앞두고 청소년 고객 대상 음악 큐레이팅 및 플레이리스트 서비스 iM-i 뮤직라운지를 제공하는 등 청소년 고객을 위한 금융서비스도 점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핀테크 개발과 함께 대구지역의 상생 활동도 빼놓고 있지 않다. iM뱅크는 유니콘랩(U-Lab) 대구를 개소했다. 유랩은 대구지역의 딥테크(기술중심 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창업보육 공간으로 iM뱅크 제2본점에 위치한다. 유랩에는 현재 ABB(인공지능·빅데이터·블록체인)와 핀테크 기반 디지털 혁신 거점 구축을 위한 스타트업 26개사가 입주해 iM뱅크를 비롯한 DGB금융 계열사와 핀테크 기술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26일에는 DGB금융지주가 iM뱅크에 운영자금의 목적으로 1000억원 유상증사를 실시한다고 공시했다. iM뱅크의 자본금 7006억원(지난 1분기 말 기준)의 10%에 달하는 수준이다.
iM뱅크 관계자는 "iM뱅크는 전국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온오프라인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그룹 시너지를 통한 도약, 디지털 전환과 디지털 신사업을 통해 차별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혁신, ESG·준법·윤리경영을 통해 고객의 신뢰를 확보하는 상생 등 세가지 경영방침을 기반으로 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하민지 글로벌이코노믹 수습기자 minjiha@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