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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하 지연에 예적금으로 자금 유입…시중 유동성 4000조 돌파

정성화 기자

기사입력 : 2024-06-14 14:39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4월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지난 4월 광의통화(M2·계절조정·평균잔액 기준)는 4013조원으로 전월보다 16조7000억원 증가했다.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5만원권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4월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지난 4월 광의통화(M2·계절조정·평균잔액 기준)는 4013조원으로 전월보다 16조7000억원 증가했다.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5만원권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금리 인하가 당초 기대보다 늦어질 수 있다는 가능성이 커지면서 안전자산인 정기 예적금으로 자금이 몰리면서 시중 통화량이 사상 처음으로 4000조원을 돌파했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4월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지난 4월 광의통화(M2·계절조정·평균잔액 기준)는 4013조원으로 전월보다 16조7000억원 증가했다.

M2는 지난해 6월 전월 대비 0.3% 늘어난 이후 11개월 연속 상승세다. 다만 증가율은 0.4%로 3월(1.7%)보다 축소됐다.
M2는 시중에 풀린 통화량을 표현할 때 사용되는 지표다. 현금·요구불예금·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을 포함하는 협의통화(M1)에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수익증권,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등의 금융상품을 포함한다.

시중 통화량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는 데는 연내 금리 인하 기대에 따른 개인들의 투자 대기 자금 수요가 몰린 영향이다. 또 경상수지가 개선되면서 자금 유입이 늘었고, 가계대출 부진에 은행들의 기업대출 확보 노력도 영향을 미쳤다.

특히 4월 들어서는 피벗(통화정책 전환) 지연으로 안전자산 수요가 늘면서 정기 예적금으로 자금이 몰렸다.
금융상품별로는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은 한 달 전보다 7조3000억원 감소한 반면, 정기 예적금(+10조2000억원), 시장형 상품(+7조9000억원), 수익증권(+6조9000억원) 등이 증가했다.

경제 주체별로는 기업(+18조9000억원), 기타금융기관(+2조5000억원), 가계 및 비영리단체(+1조7000억원) 등이 증가했지만, 기타부문(-6조원)은 감소했다.

이지선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 과장은 "4월은 교육교부금 교부에 따른 기저효과와 정기 예적금, IPO 청약 등으로 자금이 유출됐다"면서도 "통화정책 피벗 지연 우려와 중동지역 분쟁 등으로 안전자산 수요가 늘며 2년 미만 정기예금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협의통화 지표인 M1(계절조정·평균잔액 기준)은 1234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과 요구불예금이 줄며 전월비 9조6000억원(0.8%) 감소했다. 한 달 만의 감소 전환이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4.0% 증가해 넉 달째 증가세를 보였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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