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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금리인하, '천천히 서두름'이 원칙"

"물가 목표 수준 수렴 확신까지 긴축기조 충분히 유지"

정성화 기자

기사입력 : 2024-06-12 13:37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한국은행 창립 제74주년 기념사를 낭독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이미지 확대보기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한국은행 창립 제74주년 기념사를 낭독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물가가 목표 수준으로 수렴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 때까지는 인내심을 갖고 현재의 통화긴축 기조를 충분히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12일 서울 중구 한은 통합별관에서 열린 한은 창립 74주년 기념식에서 "고물가‧고금리로 인해 여러 경제주체가 겪는 고통이 크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섣불리 통화정책을 완화 기조로 선회할 경우 인플레이션이 재차 불안해져 다시 금리를 인상해야 하는 상황이 되면 감수해야 할 정책비용이 훨씬 더 클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이 총재는 금리 인하 지연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해서도 충분히 고민한 흔적을 내비쳤다. 그는 "너무 늦게 정책기조를 전환할 경우 내수 회복세 약화와 더불어 연체율 상승세 지속 등으로 인한 시장불안을 초래할 수 있다"면서 "로마 아우구스투스 황제가 정책 결정에 있어 가장 중요하게 내세운 ‘천천히 서두름(Festina Lente)’의 원칙을 되새겨볼 때가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
시장과 소통 확대도 약속했다. 또 취임 이후 도입된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위원들의 포워드 가이던스(향후 3개월 내 기준금리 전망 공개)에 대해서는 현재 방식의 효과와 문제점을 검토하고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8월부터 반기에서 분기 단위로 세분화된 경제전망을 발표해 분석능력을 제고하고 시장과의 소통을 개선하는 계기로 삼겠다"면서 "현재 금통위원의 향후 3개월 내 기준금리 전망에 대한 견해를 공개하고 있는데, 위원님들과 함께 이러한 방식의 효과 및 장단점 등에 대해 검토하고 개선방안을 고민해 보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가속화되고 있는 디지털 전환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총재는 "먼저 기관용 CBDC, 그리고 이를 기반으로 하는 예금토큰 등 다양한 민간 디지털 통화가 발행·유통되는 새로운 미래 금융인프라를 시범 구축하기 위해 CBDC 활용성 테스트를 추진하겠다"면서 "BIS 및 7개국 중앙은행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글로벌 금융인프라 연구 프로젝트(Project Agorá)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은이 통화정책 뿐만 아니라 한국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싱크탱크로 탈바꿈해야 한다고도 주문했다. 그는 "저출생·고령화, 지역불균형과 수도권 집중, 연금고갈과 노인빈곤, 교육문제, 소득·자산불평등, 노동시장 이중구조 등 그간 누증되고 심화되어 온 여러 구조적 문제들 앞에서 우리의 연구영역을 통화정책의 테두리 안에만 묶어둘 수는 없다"면서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다 하더라도 높은 물가수준은 계속해서 생계비 부담으로 남아있을 것이며, 이는 통화정책만으로 해결하기 어렵다. 주요국 대비 높은 의식주 비용을 낮추기 위해 공급채널을 다양화하고 유통구조를 개선하는 등 근본적 해결방안을 고민해야 한다. 저출생·고령화 문제가 지역불균형 및 수도권 집중 문제와의 악순환을 통해 우리의 성장잠재력을 훼손해온 지 오래다"고 강조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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