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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훈 "HMM, 재매각 계획 없어…KDB생명, 아픈 손가락"

"부산 이전, 22대 국회 정무위 구성되는 대로 설득"
"100조원 규모 대한민국 리바운드 프로그램 추진"
"자본확충 시급…법정자본금 한도 60조원으로 늘려야"
자본확충 수단으로 정부배당 유보하는 방안도 제시

정성화 기자

기사입력 : 2024-06-11 17:00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산업은행이미지 확대보기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산업은행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이 11일 HMM 재매각 계획과 관련해 "현재로서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6차례나 매각에 실패한 KDB생명에 대해선 "아픈 손가락 중 정말로 많이 아픈 손가락"이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강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산은 본점에서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해 매각이 결렬된 이후에는 HMM을 어떻게 하자라는 부분에서 논의되거나 협의된 바는 없고 결렬 이후에는 현재 상태가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초까지 추진됐던 HMM 매각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하림그룹이 6조원이 넘는 HMM의 몸값을 감당하지 못하면서 무산된 바 있다.
강 회장은 지난해 HMM 매각 추진 배경에 대해 "(산은이) HMM 주식과 영구채를 보유하면서 산은 의사와 상관없이 재무제표가 조단위로 변동을 하고 있다"면서 "그런 리스크를 줄여줘야 한다는 책임을 가지고 있고, 산은은 은행이기 때문에 HMM을 효율적으로 경영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재매각이 추진된다면 산은 입장과 더불어 정부의 해운 정책 등 기타 다양한 요소들을 고려해 합의된 안을 가지고 임해야 할 것 같다"며 "그 시기가 몇 달 내로 올 것 같지가 않아서 지금 당장은 매각 계획이 없다고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6차례나 매각에 실패한 KDB생명 재매각과 관련해선 "KDB생명 매각에 실패했다고 말씀드리는 게 맞다"며 "아픈 손가락 중 정말로 많이 아픈 손가락"이라고 운을 뗐다.
강 회장은 "매각을 위해서 최선을 다해왔지만 원매자가 없는 게 현실"이라며 "현재 진행하고 있는 것은 KDB생명의 가치 제고 방안을 검토해 보고 최종적으로 (어떻게 할지를) 결정하려 한다"고 말했다.

본점 부산 이전에 관해서는 총선 결과와 무관하게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현재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 사항인 산은 본점 이전은 산은 본점을 서울에 두도록 한 한국산업은행법(산은법) 개정 단계만 남았지만 21대 국회에서 법 개정이 이뤄지지 않아 22대 국회로 공이 넘어온 상황이다.

이에 강 회장은 "본점 부산 이전을 위해서는 최종적으로 산은법이 개정돼야 하기 때문에 금융위와 함께 부산 이전 필요성을 국회에 지속적으로 설명해온 바 있다"면서 "22대 국회 정무위원회가 구성되는 대로 정부와 함께 국회 설득을 지속해 나가되 산은법 개정 전이라도 실질적인 이전 효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노조의 강력한 반발에 대해선 "부산 이전은 (산은으로서) 포기할 수 있는 그런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대통령께서 지난 1월 민생토론에서 지시하신 사항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자본 확충의 시급성도 강조했다. 최근 정부는 반도체 산업에 산은 출자를 통한 17조원 규모의 자금공급 계획을 밝힌 바 있는데, 이에 더해 산은이 기획하고 있는 100조원 규모의 대한민국 리바운드 프로그램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실탄이 마련돼야 한다는 게 강 회장의 생각이다.

강 회장은 "100조원 규모의 대한민국 리바운드 프로그램을 위해서는 산은의 자본금 확충이 필수적"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산은법 개정을 통해 법정자본금 한도를 60조원 수준으로 증액하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만들기 위해 일정기간 배당을 유보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산은은 올해 정부 출자기관 중 가장 많은 8781억원을 배당한 바 있다. 강 회장은 "산은이 독일의 정책금융기관인 KfW처럼 정부에 배당을 하지 않고 순이익을 내부에 유보하게 된다면 현금증자와 동일한 효과를 내면서 수익성을 구조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면서 "작년에 이례적으로 높은 수준의 배당을 했고 평균적으로 매년 4000억~5000억원 정도의 배당을 한다는 가정하에 3년 정도 배당을 안 하고 자본금으로 쌓으면 1조5000억원가량 자본금이 늘어 15조원의 대출 여력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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