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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노조 추천 사외이사 선임 무산

윤종규 KB금융 회장 노조 향해 쓴소리 "조직논리에 매몰"

정성화 기자

기사입력 : 2023-03-24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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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 노조가 추천한 사외이사 선임 안건이 표 대결에서 패해 결국 주주총회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선임 시도가 무산됐다.

KB금융은 24일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신규 사외이사 선임 등 총 9건의 안건을 다뤘다. KB금융 노조 등에 의해 올라온 제8호 의안인 '정관 제40조 일부 개정의 건'과 제9호 의안 '사외이사 선임의 건'만 부결되고 나머지 7건은 원안대로 통과됐다.
앞서 KB금융 노조는 주주제안을 통해 임경종 전 수출입은행 인니금융 대표를 사외이사로 추천했다. 임 전 대표가 해외투자 전문가라는 점을 내세웠지만, 해당 안건은 의결권이 있는 발행주식 중 출석주식 수 대비 찬성률이 7.77%에 그치며 결국 부결됐다.

이번 시도는 KB금융 노조가 자신들이 추천한 사외이사를 이사회에 진입시키기 위한 여섯 번째 시도였다. KB금융 노조는 지난 2017년부터 노조 추천 또는 우리사주조합 추천 등의 형태로 후보를 추천해 왔으나, 표 대결에서 번번이 패했다.

특히 이번 주총에서는 세계 최대 의결권자문사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가 보고서를 통해 노조 측 주주제안 안건에 반대를 권고하는 등 노조의 경영 개입을 경계하면서 주주들 사이에서 반발 심리가 컸다.

이날 주총장에서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이번 노조 추천 사외이사 선임의 건과 관련한 주주제안이 여섯 번째인데 찬성률은 한 자리 숫자에 머물고 있다"며 "제안이 개인이나 조직 논리에 너무 매몰된 게 아닌지 고려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노조가 주주제안 형태로 발의한 8호 안건(정관 일부개정의 건)도 부결됐다. 이 안건은 '관치금융', '낙하산 논란'을 막기 위해 '최근 5년 이내 행정부 등에서 상시 종사한 기간이 1년 이상인 자는 3년 동안 대표이사(회장) 선임을 금지한다'는 내용을 정관에 포함시키는 것이 골자다.

노조가 제안한 의안을 제외한 나머지 안건 7건은 모두 통과됐다.

KB금융 사외이사추천위원회(사추위)가 추천한 김성용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여정성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 조화준 메르세데스벤츠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 상근감사 등 3인은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기존 사외이사 중 김경호, 권선주, 오규택 등 3인에 대한 재선임도 확정됐다.

이로써 KB금융은 국내 금융지주사 최초로 3명의 여성 사외이사가 이사회에 합류하게 된다. 사외이사 7명 중 여성 사외이사 비율은 기존 28.6%(7명 중 2명)에서 42.8%(7명 중 3명)로 높아지게 되며, 유럽연합(EU)이 2026년 6월부터 의무화한 사외이사 여성 비율 40%를 넘어서게 된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의 정상화에 대해 언급했다.

윤 회장은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 투자 시 코로나19라는 변수를 생각하지 못한 건 사실이지만, 국내외 임직원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정상화에는 5년 정도 걸릴 것으로 보고 있으며 장기적으로 부코핀은행 투자가 좋은 투자가 되길 바라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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