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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조용병, 닻올린 진옥동…신한금융, 안정적 세대교체 이뤘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공식 취임 "재무적 성과경쟁에 치우치지 않을 것"

정성화 기자

기사입력 : 2023-03-24 08:30

23일 오후 서울 중구 신한금융 본사에서 열린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 취임식에서 조용병 전 회장(사진 오른쪽)이 진 회장에게 그룹기를 건네주고 있다. 사진=신한금융그룹이미지 확대보기
23일 오후 서울 중구 신한금융 본사에서 열린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 취임식에서 조용병 전 회장(사진 오른쪽)이 진 회장에게 그룹기를 건네주고 있다. 사진=신한금융그룹
신한금융그룹이 6년 만에 새 회장을 맞았다.

새 정부 출범후 주요 금융지주 회장들이 관료 출신으로 교체되는 가운데 조용병 전 회장과 신한은행장으로 손발을 맞춰온 진옥동 신임 회장이 취임하면서 신한금융은 세대교체와 경영 연속성 두마리 토끼를 잡았단 분석이다.
신한금융은 23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신한금융 본사에서 진옥동 신임 회장의 공식 취임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진 회장의 선임 안건이 통과되면서 진 회장은 임기 3년의 차기 회장으로 공식 선임됐다.

취임식에서 진 회장은 "오늘 신한금융 회장으로서 영광스러운 첫 걸음을 내딛는다"며 "새로운 대한민국 금융을 바라는 간절함으로 신한을 창업하신 고 이희건 명예회장님과 재일교포 주주님, 일류를 향한 뜨거운 에너지를 남겨주신 조용병 회장님을 비롯하여 성공의 역사를 쌓아 주신 많은 선배님들,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도 각자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신한인 모두에게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1등은 우리의 노력으로 달성할 수 있지만 일류는 고객과 우리 사회의 인정으로만 완성된다"면서 "40여 년간 이어온 모두의 염원을 담아 일류신한, 백년신한의 꿈을 이어 지속가능한 성장을 만들어 나가자"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진 회장의 취임으로 신한금융은 6년 만에 세대교체에 성공했다. 특히 윤석열 정부 들어 임기가 끝난 금융지주 회장들이 연달아 연임에 실패하고 외부출신 수장들로 교체되는 가운데 신한금융은 경영 연속성을 꾀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진 회장은 조용병 전 회장 시절 핵심 자회사인 신한은행을 이끌면서 사실상 그룹 2인자 역할을 수행해왔고 지주 부사장·비상임이사로 이사회에 참여해 지주 의사 결정에 관여했다. 진 회장이 조 전 회장으로부터 경영 수업을 받은 셈으로 신한금융의 경영 방향성은 '진 회장의 취임 이후에도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이날 임기를 마친 조 전 회장은 진 회장에 대해 "지난 4년간 신한은행장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며 "역량과 리더십을 두루 갖춘 든든한 후임자가 있어, 신한금융은 조금의 공백 없이 일류를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평가했다.

실제 진 회장은 조 회장으로부터 '훌륭한 유산'을 물려받았다는 평가다. 조용병 전 회장은 재임기간 동안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대와 디지털 역량 강화를 집중 주문했고 이는 수익성 제고로 이어졌다.

신한금융은 2021년 KB금융에게 내줬던 '리딩금융그룹' 타이틀을 탈환하는데 성공했다. 지난해 신한금융은 금융지주 중 가장 많은 4조642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면서 강력한 라이벌인 KB금융(4조4133억원)보다 앞섰다.

다만 재무적 성과에도 불구하고 내부통제, 소비자보호 강화 등은 숙제로 남게 됐다. 조 전 회장이 라임펀드 사태에 대해 "책임을 지겠다"며 용퇴를 결정했지만 당시 신한은행장이였던 진 회장도 책임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신한금융의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지난해 말 기준 지분율 7.69%)은 지난 16일 기금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를 열고 "기업가치를 훼손했다"는 이유로 진옥동 회장 선임을 공식적으로 반대한 바 있다.

진 회장의 선임 안건이 결국 외국인 주주 등 다른 주주들의 찬성하면서 통과됐지만 진 회장으로서는 큰 부담을 안고 임기를 시작하게 됐다. 이를 의식한 듯 진 회장은 취임사 곳곳에서 '사회적 역할' '내부통제' 소비자 보호'를 강조하기도 했다.

진 회장은 "재무적 성과경쟁에 치우치지 말고 우리 사회를 더 나은 세상으로 만들기 위해 정성을 다하자"며 "우리는 이미 '선한 영향력 1위'라는 명확한 목표를 중장기 지향점으로 설정했다"고 강조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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