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영 점유율 21.5% 역대 최고…무신사는 ‘파머시 뷰티’ 출격
외국인 약국 이용액 1176.9% 급증…관광 상권서 뷰티약국 확산
약국 뷰티화에 의약품 테스터·시장 주도권 우려…올리브영도 더마 확대
외국인 약국 이용액 1176.9% 급증…관광 상권서 뷰티약국 확산
약국 뷰티화에 의약품 테스터·시장 주도권 우려…올리브영도 더마 확대
이미지 확대보기CJ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뷰티 소매판매 시장 규모는 온·오프라인 합산 13조7162억원이다. 이 가운데 올리브영 매출은 2조9433억원으로 시장 점유율은 21.5%에 달했다. 올리브영은 2022년 이후 점유율을 꾸준히 높였으며, 올해 상반기에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2.7%포인트 상승했다.
올리브영의 점유율이 오르는 가운데 무신사는 약국을 뷰티 매장에 들였다. 지난 11일 문을 연 ‘무신사 뷰티 홍대’ 지하 1층에는 53평 규모의 ‘뷰티온누리약국’이 들어섰다. 전문 약사가 상주해 피부·두피와 여드름·트러블 등에 대한 상담을 제공하고 화장품과 관련 의약품을 함께 취급한다. 무신사는 온누리약국과 상품 구성 단계부터 협업해 고기능성 스킨케어 상품 등을 선보이고 있다.
무신사에 앞서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는 이미 약국 쇼핑이 확산하고 있었다.
BC카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외국인의 약국 이용금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76.9% 급증했다. 피부미용 이용금액도 109.8% 늘었다. BC카드는 외국인 의료관광이 성형 중심에서 피부미용과 약국 소비까지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명동 등 관광 상권에서는 외국어 응대와 택스프리, 피부 진단 등을 갖춘 관광·뷰티 특화 약국도 늘고 있다.
한 뷰티업계 관계자는 “무신사가 파머시 뷰티를 선보이기 전부터 명동 등 외국인 관광객이 몰리는 지역에서는 약국 간 경쟁이 치열했다”며 “한국인에게도 잘 알려지지 않은 약국 제품을 찾아오는 외국인까지 있을 정도로 이미 약국 자체가 K뷰티 쇼핑의 한 축으로 자리 잡고 있었다”고 말했다.
약국의 뷰티화가 빨라지면서 의약품과 화장품을 어디까지 같은 방식으로 다룰지를 두고 고민도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일부 약국이 일반의약품에 테스터를 비치해 소비자가 직접 사용해볼 수 있도록 하면서, 의약품을 화장품처럼 받아들이게 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일반의약품은 효능뿐 아니라 사용법·부작용까지 고려해야 해 약사의 설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대형 플랫폼과 약국 체인의 결합이 약국 뷰티 시장의 유통 구조를 바꿀 가능성도 거론된다. 플랫폼의 고객 유입과 마케팅 역량이 더해질 경우 기존 약국가의 경쟁 환경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시각이다.
한편 프랑스에서는 이미 약국이 화장품과 건강 관련 상품을 함께 판매하는 ‘파머시’가 하나의 유통 형태로 자리 잡았다. 대표적인 사례가 파리의 몽쥬약국이다.
한 뷰티업계 관계자는 “프랑스의 대표적인 파머시로 성장한 몽쥬약국도 초기에는 기존 약사들의 반발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며 “의약품을 중심으로 보던 약국에 화장품과 건강 관련 상품을 적극적으로 들이는 방식 자체가 당시에는 낯설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몽쥬약국은 이후 관광객을 겨냥한 화장품 판매와 다국어 응대를 강화하며 대표적인 관광형 약국으로 성장했다.
한편 올리브영은 약국과 직접 결합하기보다는 고기능성 스킨케어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올리브영이 국내 제약사들과 함께 지난 3월 말 선보인 ‘어드밴스드 더마’는 출시 4개월 만에 전용 매대가 전국 650개 매장으로 확대됐다. 6월 매출은 4월보다 260% 이상 증가했고, 매출의 약 70%가 외국인에게서 발생했다.
황효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yojuh@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