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으로 내수 성장 둔화…식품업계, K-펫푸드로 글로벌 시장 공략
정부 'K-푸드+' 육성 정책 맞물려 펫푸드 수출 확대 기대
동원·풀무원·대상, 제조 역량·기능성 앞세워 해외 시장 경쟁
정부 'K-푸드+' 육성 정책 맞물려 펫푸드 수출 확대 기대
동원·풀무원·대상, 제조 역량·기능성 앞세워 해외 시장 경쟁
이미지 확대보기시장 성장세도 가파르다. 21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2022년 8조 원에서 2027년 15조 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해외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글로벌마켓인사이트는 세계 펫푸드 시장 규모가 지난해 1437억 달러(약 207조 원)에서 2032년 2246억 달러(약 324조 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펫 휴머니제이션(Pet Humanization)' 확산으로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문화가 자리 잡으면서 휴먼그레이드 원료와 기능성·맞춤형 제품 수요도 늘고 있다.
식품기업들은 원재료 조달부터 식품안전관리, 연구개발(R&D), 생산설비 등 기존 식품사업의 역량을 활용할 수 있다. 품질관리 시스템과 해외 유통망도 강점이다.
정부도 산업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농식품부는 펫푸드를 'K-푸드 플러스' 10대 전략산업 가운데 하나로 지정하고 내년까지 펫푸드 수출 5억달러 달성을 목표로 검역 협상과 해외 판로 확대를 지원하고 있다.
수출도 증가세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펫푸드 수출액은 808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증가했다. 최근에는 캐나다와 육류 함유 펫푸드 검역 협상이 마무리되면서 닭고기와 소 간, 연어, 명태 등을 활용한 열처리 동결건조 간식의 수출길도 열렸다.
동원F&B는 1991년 일본에 반려묘용 습식캔을 수출하며 국내 식품업계 최초로 해외 시장을 개척했다. 2014년 펫푸드 전문 브랜드 '뉴트리플랜'을 선보인 이후 제품군을 꾸준히 확대해 왔으며, 2018년에는 창원공장에 연간 1000만개의 펫푸드 파우치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구축해 생산능력을 키웠다.
최근에는 펫사업 조직을 사업부로 확대하고 책임 수의사를 영입하는 등 전문성을 강화했다. 미국 시장에는 반려묘용 습식캔 6종을 출시해 현지 7만여 개 유통망에 입점했으며, 직접 어획한 참치를 원료로 한 습식캔과 휴먼그레이드 원료를 적용한 제품을 앞세워 북미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현재 10여 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으며 누적 판매량은 7억개를 넘어섰다. 회사는 펫푸드를 미래 성장사업으로 육성해 2027년 관련 매출 20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풀무원은 미래사업 차원에서 펫푸드를 육성하고 있다. 올해 최고경영자(CEO) 직속 미래사업부문을 신설하고 산하에 반려동물사업부를 배치했다. 펫푸드 브랜드 '아미오'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33% 증가했으며, 기존 간식 중심에서 반려견·반려묘 주식 제품군까지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미지 확대보기대상그룹은 기능성 제품을 앞세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자회사 대상펫라이프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92% 증가했다. 반려동물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닥터뉴토'와 간식·용품 브랜드 '뽀시래기'를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노령견용 완전균형영양식 '뉴트리케어'와 기관지 건강 관리 보조제 '스니징케어 브레스앤하트' 등 기능성 제품군도 강화하고 있다.
다만 과제도 적지 않다. 글로벌 시장은 로얄캐닌과 마즈, 네슬레 퓨리나 등 해외 브랜드가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으며, 국가별 검역 기준과 인증 절차도 수출 확대의 변수다. 업계에서는 K-푸드를 통해 축적한 제조 경쟁력에 기능성과 브랜드 경쟁력을 더하는 것이 글로벌 시장 안착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황효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yojuh@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