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배민 주문 331%↑…AI 다국어·글로벌 결제 효과
치킨 최다 주문…야식 주문 증가율 520%로 최고
우버 DH 인수 추진…배민 글로벌 경쟁력 주목
치킨 최다 주문…야식 주문 증가율 520%로 최고
우버 DH 인수 추진…배민 글로벌 경쟁력 주목
이미지 확대보기20일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해외 발행 신용카드와 위챗페이·알리페이·애플페이 등 글로벌 간편결제를 통한 배민 음식 주문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1% 증가했다. 주문액도 308% 늘며 외국인 이용이 큰 폭으로 확대됐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1000만명을 넘어섰다. 관광객 증가와 함께 숙소에서 배달앱으로 음식을 주문하는 사례도 늘면서 외국인 주문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외국인이 가장 많이 주문한 메뉴는 치킨이었다. 치킨 주문은 전년 동기보다 281% 증가했다. 카페·디저트와 패스트푸드 주문도 각각 298%, 292% 늘었다. 증가율 기준으로는 야식이 520%로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고, 중식(433%), 아시안 음식(401%)이 뒤를 이었다.
배민은 외국인 이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서비스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업계 최초로 위챗페이와 알리페이플러스를 도입한 데 이어 올해 2월에는 생성형 AI 기반 다국어 서비스를 선보였다. 영어·중국어·일본어로 메뉴 검색부터 주문, 결제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며 해외 신용카드 결제도 가능하다.
여행 방식 변화도 배달앱 이용 증가를 뒷받침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방한 외래관광객 가운데 개별여행(FIT) 비중은 80.1%로 집계됐다. 관광지를 둘러보는 데 그치지 않고 현지 생활을 경험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배달앱 이용도 자연스럽게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배민은 AI를 서비스 전반으로 확대하고 있다. AI 추천배차와 예상 배달시간 안내, 개인 맞춤형 메뉴 추천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생성형 AI를 활용한 업무 효율화도 추진하고 있다.
이 같은 외국인 이용 확대와 AI 기반 서비스 고도화는 배민의 경쟁력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최근 우버가 DH 인수에 나선 것도 이 같은 경쟁력을 갖춘 플랫폼을 글로벌 사업 포트폴리오에 편입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우버는 지난 16일 DH와 기업결합 계약을 체결하고 공개매수에 나섰다. 거래가 완료되면 배민뿐 아니라 푸드판다, 탈라밧, 페디도스야 등 DH가 보유한 글로벌 배달 플랫폼도 함께 확보하게 된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우버가 특정 국가 사업을 개별 인수하기보다 DH 전체를 인수해 아시아와 중동, 중남미 시장을 한꺼번에 확보하려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은 배민이 시장 1위를 유지하고 있는 데다 디지털 주문과 배달 인프라가 발달한 시장으로 평가받는다. 배민은 이들 시장 가운데서도 안정적인 수익성과 높은 시장점유율을 갖춘 핵심 자산으로 꼽힌다.
우버는 "배달의민족이 쌓아온 경쟁력과 가치를 깊이 존중한다"며 "한국은 우버의 핵심 시장 중 하나"라고 밝혔다. 이어 배민 브랜드를 유지하고 외식업주와 배달 파트너에 대한 투자도 지속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거래가 완료되면 우버는 DH를 통해 우아한형제들을 보유하게 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수가 글로벌 배달 플랫폼 시장 재편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황효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yojuh@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