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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헤어케어 뜨자 실적도 ‘쑥’…아모레·LG 북미 공략

아모레, 아마존 ‘빅 스프링 세일’ 매출 201%↑…두피케어 급성장
‘스키니피케이션’ 확산…탈모·두피 관리 제품 수요 확대
LG생건 ‘닥터그루트’, 세포라 입점…북미 오프라인 400개 매장 확대
미쟝센 ‘퍼펙트 세럼’(왼쪽)과 LG생활건강 헤어케어 브랜드 ‘닥터그루트’. 사진=각사이미지 확대보기
미쟝센 ‘퍼펙트 세럼’(왼쪽)과 LG생활건강 헤어케어 브랜드 ‘닥터그루트’. 사진=각사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북미 시장에서 헤어·두피 케어 제품을 앞세워 성과를 내고 있다. 아마존 대형 할인 행사에서 성과를 거두고 세포라(Sephora)에 입점하는 등, K-헤어 케어의 비중이 높아졌다.
아모레퍼시픽은 3월 25일부터 7일간 진행된 아마존 ‘빅 스프링 세일’ 기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1% 증가했다고 밝혔다. 빅 스프링 세일은 프라임 데이, 블랙 프라이데이와 함께 아마존의 대표 할인 행사로 꼽힌다. 이번 행사에서는 헤어·두피 관련 브랜드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브랜드별로는 미쟝센이 전년 대비 237% 증가했으며 ‘퍼펙트 세럼’은 헤어 스타일링 오일 부문 1위를 기록했다. 두피 케어 브랜드 라보에이치는 8149% 증가하며 기록적인 신장률을 나타냈다. 이 외에도 일리윤(384%), 에스쁘아(191%), 아윤채(208%), 롱테이크(347%) 등 주요 브랜드가 동반 성장했다.

이번 성과는 북미 현지에 공식 진출하지 않은 브랜드 중심으로 나타났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최근 북미 시장에서는 두피를 피부처럼 관리하는 ‘스키니피케이션(skinification)’ 트렌드가 확산되며 관련 제품 수요가 늘고 있다. 샴푸를 단순 세정제가 아닌 관리 제품으로 인식하는 흐름이 이어지면서 탈모 관리와 두피 케어 기능을 결합한 제품군이 주요 카테고리로 자리 잡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오프라인 수요로도 이어지는 모습이다. 크리에이트립에 따르면 2025년 1~11월 외국인 대상 K-두피케어 거래액은 전년 대비 약 219% 증가했다. 미국, 캐나다 등 영미권 관광객 비중이 전체의 약 58%를 차지했다. 한국 방문 시 두피 관리 프로그램을 체험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관련 서비스에 대한 관심도 확대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두피케어 브랜드 ‘닥터그루트’를 앞세워 북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3월 28일 세포라 온라인몰 론칭을 시작으로, 8월부터 미국 내 약 400개 오프라인 매장에 순차적으로 입점할 예정이다.

닥터그루트는 북미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왔다. 2023년 11월 북미 온라인 시장에 진출한 이후, 지난해 연간 북미 매출이 전년 대비 800% 이상 증가했으며 아마존 매출도 50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코스트코 북미 매장에도 입점해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조직 개편을 통해 기존 HDB(홈 케어·데일리뷰티) 사업 부문에 속해 있던 닥터그루트를 ‘네오뷰티사업’으로 재편성하며 육성에 나섰다. 이선주 사장은 닥터그루트와 유시몰을 하이테크 뷰티 헬스케어 브랜드로 육성하고, 글로벌 미래 성장 플랫폼으로 구축하기 위해 네오뷰티사업부로 분리 운영한다는 의지를 보였다.

주력 제품은 ‘스칼프 리바이탈라이징 솔루션’ 라인을 포함한 기능성 두피 케어 제품군이다. 탈모 증상 관리와 두피 환경 개선을 중심으로 한 제품 구성을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앞서 아마존과 틱톡 등 온라인 채널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확보해왔으며, 코스트코 입점을 통해 오프라인 유통망을 넓혀왔다. 이번 세포라 입점을 통해 북미 내 주요 뷰티 채널 접점을 추가하게 됐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세포라 입점은 북미 주류 뷰티 시장에서 닥터그루트의 기술력과 시장성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온·오프라인 채널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북미 시장 내 K-헤어케어 1등 브랜드로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효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yojuh@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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