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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속 선방” 한샘, 3분기 매출 4414억·영업익 68억

“시장 예상치 상회…전략적 투자 지속”
10일 한샘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414억원과 6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한샘 플래그십 부산센텀’ 모습. 사진=한샘이미지 확대보기
10일 한샘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414억원과 6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한샘 플래그십 부산센텀’ 모습. 사진=한샘
건설 경기 침체로 건자재와 가구 업계가 어려움을 겪은 가운데 한샘이 업계 매출 1위 자리를 지켰다.
또한, 전반적인 실적 침체 속에서도 3분기 흑자기조를 유지했다. 지난 2023년 2분기부터 10분기 연속 흑자다.

10일 한샘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414억원과 6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각각 지난해 동기 대비 2.8%, 6.1% 줄었다.

현재 국내 주택 분양 물량 감소와 건설 경기 침체로 주요 건자재 매출은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부동산 거래 부진으로 인한 이사 수요 위축은 인테리어와 가구 업계 전반의 매출 감소로 이어지는 상황이다. 이러한 시장의 역풍 속에서도 한샘은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업황 부진을 고려하면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증권가는 3분기 한샘의 매출을 4390억원, 영업이익을 58억원으로 예상했으나 한샘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업황 부진이 길어지고 있으나 한샘은 이 기간 핵심 카테고리를 강화하고 유통 채널을 개편하는 등 본원적 경쟁력에 집중적으로 투자했다.

핵심 라인업인 ‘유로키친’ 신제품 출시로 유로키친 매출 비중이 지난해 동기 대비 5% 증가하며 중고가 시장에서 성장세를 보였고, 3분기 매출액도 13% 올랐다.

프리미엄 키친 브랜드 ‘키친바흐’ 3분기 매출액도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했다.
유통 채널 개편도 이뤄졌다. 지난 6월 서울 논현동 가구거리에 오픈한 ‘플래그십 논현’은 3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77%, 상담 건수는 50% 늘었다.

특히 한샘의 수입가구 전문 유통 브랜드인 ‘도무스’도 7월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고 8~9월 누적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82% 성장했다.

아울러 9월 진행한 쌤페스타는 일평균 주문액, 계약액 등 주요 매출 지표에서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한샘은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본원적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해 어려운 시장 상황을 극복해 간다는 방침이다. △핵심 카테고리의 제품 경쟁력 지속 강화 △온·오프라인을 잇는 유통 경쟁력 확장 △B2B 포트폴리오 확장을 통한 중장기 수익 기반 강화가 주요 전략이다.
우선 4분기에도 △학생방 △바스 △키즈 등 핵심 카테고리 신제품 출시를 통해 상품 경쟁력을 높여갈 계획이다.

학생방 카테고리는 품질과 기능성을 높인 신제품 출시와 함께 트렌디한 마케팅 캠페인을 전개해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의 고객층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신소재 개발을 통해 바스 분야도 강화한다. 한샘이 강점을 보이는 판넬 바스 분야에 신소재를 접목해 더욱 고급스러운 패턴과 질감을 구현하고 기능성을 높인다. 더불어 키즈 카테고리에서도 신제품을 중심으로 상품 경쟁력을 높일 예정이다. 최근 선보인 샘키즈 시리즈 신제품은 뛰어난 공간 활용도와 안전성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고객 접점 확장과 차별화된 경험 제공을 위한 유통 채널 전략 고도화도 이어 나간다. 오프라인에서는 플래그십 스토어를 중심으로 브랜드 경험의 깊이를 더할 계획이며, 최근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온라인 채널에도 힘을 싣는다.

한샘이 논현에 이어 지난달 30일 부산 해운대구 센텀시티에 리뉴얼 오픈한 ‘한샘 플래그십 부산센텀’의 방문객과 매출액이 두 배 가량 증가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플래그십 부산센텀은 지난 6월 플래그십 논현에 이은 두 번째 플래그십 스토어로, 한샘이 55년 간 축적해온 브랜드 철학과 가치를 영남권으로 확장한 상징적인 공간이다.

한샘몰을 통한 구매 경험 제고는 물론, 네이버, 오늘의집, 쿠팡 등 주요 제휴몰과의 협업도 더욱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한샘몰을 통해서는 시즈널 이슈를 반영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할 계획이며, 각 제휴몰에서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두고 빅 프로모션과 신학기 타깃 프로모션을 통한 매출 견인도 준비 중이다.

분양시장 둔화에 대응해 B2B 부문의 사업 구조 재편을 추진한다. 조합시장의 지속적 확장 장과 상품 및 원가 경쟁력 강화를 통해 성장 동력을 정비하고, 4분기 중 오피스 가구 라인업의 정비를 마무리해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선다. 또한 시스템 가구 제품군을 확대해 중장기 수익 기반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한샘은 B2C와 B2B가 균형을 이루는 사업 모델을 구축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한샘 관계자는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전략적 투자가 결실을 맺으며 3분기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며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와 효율적인 경영을 통해 홈인테리어 업계 내 리더십을 높일 것”이라고 했다.

한편, 한샘은 누적 매출 기준으로 경쟁사 현대리바트를 앞서며 1위를 지켰다. 현대리바트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1조 1883억원으로 한샘보다 1560억원가량 적다.


문용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yk_115@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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