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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반전 드라마 예고…지난해 일회성 비용 올해는 없다

여기에 百 10월 성장률 10% 반등
증권업계 “외국인 매출도 기대돼”
롯데쇼핑의 4분기 수익성 반등이 높게 점쳐진다. 지난해 4분기 백화점과 할인점(마트) 실적을 압박했던 일회성 비용이 올해 사라진 데다, 백화점 부문의 성장 신호와 외국인 관광객 매출 강세가 겹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 중구 소공동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본점 전경. 사진=롯데백화점이미지 확대보기
롯데쇼핑의 4분기 수익성 반등이 높게 점쳐진다. 지난해 4분기 백화점과 할인점(마트) 실적을 압박했던 일회성 비용이 올해 사라진 데다, 백화점 부문의 성장 신호와 외국인 관광객 매출 강세가 겹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 중구 소공동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본점 전경. 사진=롯데백화점
롯데쇼핑의 4분기 수익성 반등이 높게 점쳐진다. 지난해 4분기 백화점과 할인점(마트) 실적을 압박했던 일회성 비용이 올해 사라진 데다, 백화점 부문의 성장 신호와 외국인 관광객 매출 강세가 겹치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유통업계와 키움증권에 따르면 롯데쇼핑의 4분기 영업이익은 2480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1470억원) 대비 68.3%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순이익 역시 전년 대비 흑자로 전환하며 164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신증권, 신한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흥국증권, NH투자증권 등도 2000억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는 통상임금 관련 일회성 비용이 국내 백화점과 할인점에 반영됐기 때문에, 올해 4분기는 수익성 개선이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통상임금은 소정 근로의 대가로 회사가 근로자에게 지급하는 임금을 뜻한다. 그간 국내 기업들은 정기상여금 지급 시 재직 조건을 포함해 통상임금에 포함하지 않았지만 지난해 12월 19일 대법원이 이를 뒤집어 판결일을 기점으로 명절 상여금이나 휴가비 등이 통상임금에 포함되기 시작했다.
통상임금의 범위는 연장·야간·휴일 근무수당 등 각종 법정수당의 기준이 되므로, 통상임금이 커지면 수당 인상으로 이어져 퇴직금 산정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에 따라 532억원을 일시에 모두 비용 처리했다”며 “더이상 이와 관련한 비용이 이익에 영향을 미치진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일회성 비용 기저효과와 함께 백화점을 중심으로 4분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백화점 부문 영업이익은 233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9.3% 상승이 예상된다.

박 연구원은 “내수 소비경기 호조와 명절 시점 차이에 따른 긍정적 영향 등이 겹치면서, 4분기에는 국내 롯데백화점과 할인점의 기존점 성장률이 모두 양호한 모습을 보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4분기 국내 롯데백화점의 기존점 성장률(SSSG)은 6%, 국내 할인점은 3%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백화점은 10월 기존점 성장률이 10% 수준으로 반등했으며, 수익성이 높은 패션 장르의 매출 또한 고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관광객 수 증가도 롯데쇼핑의 수익성 개선을 이끄는 또 다른 동력이다. 롯데쇼핑은 3분기 본점과 잠실점을 중심으로 백화점 외국인 매출이 34% 성장하는 성과를 거뒀다. 업계에선 글로벌 한류 콘텐츠의 확산으로 방한 외국인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외국인 매출이 백화점 성장세의 구조적인 동력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내다봤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 전체 백화점 매출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4.5% 수준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2.5%와 비교해 크게 늘었다”며, “특히 전사 매출과 손익 면에서 중요한 본점과 잠실점의 외국인 매출 비중 상승 속도가 향후 밸류에이션(Valuation) 상승 여부를 결정지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문용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yk_115@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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