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헤라로 백화점 강화, 라네즈·이니스프리는 편집숍으로 저변 확대
북미·EMEA 유통 넓히고, IFA에서 신형 디바이스 공개
일본 백화점 판매 회복세 확인, 주가는 저점 대비 일부 반등
북미·EMEA 유통 넓히고, IFA에서 신형 디바이스 공개
일본 백화점 판매 회복세 확인, 주가는 저점 대비 일부 반등

일본 채널은 프리미엄과 대중으로 나뉜다. 최근 헤라는 오사카 한큐 우메다 본점과 도쿄 미츠코시 긴자점에 정식 매장을 열어 고가 색조·스킨케어 라인업을 전면 배치했다. 대중 채널에선 라네즈와 이니스프리가 앳코스매와 드럭스토어형 H&B 매장에 입점했다. 앳코스매는 일본의 대표적인 리뷰·랭킹, 오프라인 매장, 온라인몰을 묶는 플랫폼이다.
시장 환경도 나아지고 있다. 일본백화점협회 집계에 따르면 2024년 백화점 매출은 5조 7722억 엔으로 팬데믹 이전(2019년)을 상회했다. 시장 성장 배경으로 화장품·럭셔리 판매와 일본에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 소비 확대가 지목된다. 또 가격이 높은 백화점 품목에서 재구매가 늘어나는 흐름이 보인다. 헤라의 고급화 전략과 방향을 같이한다는 평가다.
기술 개발도 속도를 내고 있다. 베를린 IFA 2025에서 메이크온의 마이크로 LED 마스크 ‘온페이스’가 공개됐다. 별도로 피부 자극을 자동 판독하는 인공지능 모델 등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전시는 확인됐고 상용화 시점과 매출 반영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실적은 국내와 글로벌 시장이 엇갈리고 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해외 시장은 선방, 국내는 보수적이다.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추정치는 1조원대 초반, 영업이익은 800억원 안팎으로 전망된다. 미국에선 코스알엑스를 제외해도 두 자릿수 성장세가 이어졌다는 평가가다. 라네즈 립케어 판매도 꾸준히 좋은 성과를 냈다는 분석이다.
국내에선 백화점·방문판매·대형마트 등 전통 채널이 약했고 이커머스 성장률 둔화가 지적됐다. 면세는 2분기 대비 둔화, 중국은 구조조정 이후 흑자 유지, 유럽·중동·아프리카는 전년 대비 증가세를 보인다는 평가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 고점 대비 30%대까지 내려섰던 주가는 8월 실적 발표를 전후해 추가 조정을 거친 이후 최근에는 저점을 지나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향후 10년간의 중장기 비전을 실현하고자 최근 구체적인 5대 전략을 발표했다”며 “이 5대 전략을 바탕으로 K-뷰티의 세계화를 이끌어내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프리미엄 스킨케어 부문에서 글로벌 톱3 진입을 목표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고, 해외 매출 비중 70%까지 확대해 성장 속도를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황효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yoju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