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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 인수·상장 준비 ‘착착’…소노인터, 재무건전성 시험대

최근 20대 1 액면분할…“예비심사 청구작업 준비 중”
티웨이항공 인수 등 외형 성장 집중 재무상황은 우려
17일 업계에 따르면 소노인터내셔널은 지난 11일 회사 주식의 액면가를 주당 1만원에서 500원으로 낮추고 1주를 20주로 분할했다.대명소노그룹 소노타워 전경. 사진=소노인터내셔널이미지 확대보기
17일 업계에 따르면 소노인터내셔널은 지난 11일 회사 주식의 액면가를 주당 1만원에서 500원으로 낮추고 1주를 20주로 분할했다.대명소노그룹 소노타워 전경. 사진=소노인터내셔널
대명소노그룹 소노인터내셔널이 회사 주식 1주를 20주로 나누는 액면분할을 단행하는 등 상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소노인터내셔널은 지난 11일 회사 주식의 액면가를 주당 1만원에서 500원으로 낮추고 1주를 20주로 분할했다.

이에 따라 발행주식 총수는 기존 230만 2212주에서 4604만 4240주로, 20배 늘었다.

앞서 소노인터내셔널은 지난 5월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액면분할 안건을 의결했으며, 분할 주식을 배정받을 주주도 확정했다.
소노인터내셔널은 대명소노그룹의 지주사 격 회사다. 지난해 말 기준 박춘희 대명소노그룹 명예회장이 33.24%로 최대주주이며, 서준혁 그룹 회장이 28.96%를 보유한 2대 주주다. 자사주 비중은 35.93%에 이른다.

이번 액면분할은 증시 상장 심사를 염두에 둔 작업으로 해석된다. 상장을 앞둔 기업들이 통상 한국거래소의 상장 심사 요건 중 하나인 ‘분산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주식 수를 늘리는 조치를 취하기 때문이다.

또한, 유통 주식 수가 적을 경우, 시장에서 적정 주가 형성 기능이 저해되고 기업 펀더멘털과 주가 간 괴리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사전 분할의 배경으로 꼽힌다.

소노인터내셔널을 현재 코스피 입성을 추진 중이다.
시장에서는 상장에 큰 무리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소노인터내셔널은 엔데믹 이후 실적 회복세를 보이며 지난해 매출 9735억원, 영업이익 2081억원, 영업활동현금흐름 2241억원을 기록했다. 리조트 중심의 고정수익 구조에 더해, 포트폴리오 다각화도 빠르게 진행 중이다.

상장 과정에서 조달한 자금은 본업인 리조트 사업, 그리고 최근 인수를 마무리한 티웨이항공과의 시너지 창출 등에 투입할 전망이다.

티웨이항공 인수 등 그간 적극적으로 몸집을 불려온 소노인터내셔널의 현재 재무상황은 그리 녹록지 않다. 소노인터내셔널의 부채비율은 612.1%(2024년 기준)로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여기에 인수한 티웨이항공은 1분기 말 기준 부채비율이 무려 4352%에 달한다.

지난해 아시아나항공으로부터 프랑스 파리, 이탈리아 로마,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등 5개 유럽 노선을 이관받아 운영하기 시작하면서 정비비, 인건비 등 상당한 자금이 투입됐다. 게다가 지난해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달러로 지출하는 항공기 리스비, 연료비 부담이 커진 것도 재무에 악영향을 미쳤다.
재무건전성이라는 고질적 과제를 원활히 해소할지가 향후 시장 신뢰를 가를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소노인터내셔널 관계자는 “미래에셋증권과 대신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했으며, 거래소 상장 예비심사 청구작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용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yk_115@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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