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삼립 “크보빵 생산 중단하고 안전 강화에 힘”

SPC삼립이 지난 19일 발생한 시화공장 안전사고와 관련해 사고 후속 조치 및 향후 개선 계획을 홈페이지에 공지했다.
29일 SPC삼립은 “사고 발생 직후 공장 전체 가동을 즉시 중단하고, 노동조합 및 외부 전문기관과 함께 안전 점검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고로 심리적 지원이 필요한 근로자를 대상으로 4주간 1:1 심리치료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라며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근로자에게는 추가 치료를 지원하는 등 심리 케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PC삼립은 또 “KBO와 협의해 크보(KBO)빵 생산을 중단하고 안전 강화 활동과 신뢰 회복에 더욱 힘쓰겠다”고 피력했다.
조치 사항도 발표했다. △안전 시스템 강화 △안전 중심의 생산 체계 재구축 △현장 안전 문화 정착 등이다.

먼저 SPC삼립은 안전 시스템 강화를 위해 “해당 사고 설비는 관계기관의 조사 완료 후 전면 철거 및 폐기하겠다”며 “노조·생산·안전 책임자가 참여하는 노사합동 안전점검을 매월 실시하고, 외부 전문기관과 함께하는 합동 안전점검 모니터링체계를 반기에서 분기로 확대해 지속적이고 객관적인 안전 관리 체계를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안전보건 관리 인력을 증원하여 현장 중심의 선제적인 안전 관리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다음으로 생산 체계를 안전 중심으로 재구축하기 위해 시화공장의 생산라인 별로 매주 하루는 가동을 중단하고 이 시간을 설비 점검 및 안전 강화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노사 협의를 통해 연속근무를 줄이고 일부 라인에는 4조 3교대 시범운영을 도입하겠다는 계획이다.
마지막, 현장 안정 문화 정착을 위해 기존 정기 직원 안전간담회를 확대하고, 안전 핫라인과 스마트 안전 제안 시스템 구축 등 현장 상시 제안 채널을 활성화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안전 위해 요소를 발굴하고, 안전을 저해하는 관행과 습관을 철저히 조사·개선하며, 결과를 현장에 피드백하는 지속 개선 체계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SPC삼립은 “고인과 유가족 분들께 다시 한번 깊은 애도와 사죄의 말씀을 드리며,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재발 방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김수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imk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