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페스타는 지난 21일부터 25일까지 3500평 면적의 노들섬 전역을 활용해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렸다. 하루 종일 브랜드와 관람객이 교감하고 즐기는 페스티벌로 화제를 모음과 동시에산업 관계자들이 함께 모여 K뷰티의 미래를 논의하는 컨벤션 형태로도 확장됐다.
브랜드에는 해외 진출 전략을, 소비자에게는 깊이 있는 체험 기회를 제공
이번 행사에서는 브랜드사와 소비자 간 교감은 물론, 중소 브랜드의 글로벌 진출을 돕기 위한 비즈니스 프로그램도 운영됐다. 대표 프로그램인 ‘퓨처커넥트(Future Connect)’에는 K뷰티 산업의 글로벌 확산 전략을 주제로 올리브영 협력사 및 신진 브랜드 관계자 약 150명이 참석했다. 강연에서는 글로벌 뷰티 시장 변화, 인기 성분 트렌드, 해외 규제 및 통관 절차 등에 대한 정보가 공유됐다.
스킨케어 브랜드 ‘셀퓨전씨’ 이진수 씨엠에스랩 대표는 “글로벌 시장 인사이트와 통관 실무 강연까지 현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내용이었다”면서 “브랜드마다 해외 진출의 성패가 대표나 실무자의 개별 네트워킹에 달려 있는 현실에서, 올리브영이 앞장서 글로벌 진출을 체계적으로 이끌어 준다면 중소 K뷰티 브랜드들에게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체험형 토크쇼 ‘뷰티&헬스 딥다이브’도 눈길을 끌었다. 인플루언서와 전문가가 함께한 메이크업 시연과 원데이 클래스 등 프로그램이 이어지며 소비자와 브랜드 간 깊이 있는 소통의 장이 마련됐다. 클렌저 브랜드 ‘아렌시아’ 세션에 참여한 한 20대 관람객은 “한 기업의 CEO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은데, 올리브영 페스타를 통해 실제 애용하고 있는 브랜드의 제품 개발 과정은 물론, 성분 정보와 회사의 비전까지 직접 들을 수 있어 매우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올해는 ‘올리브영 어워즈’를 수상한 브랜드에 국한하지 않고 유망한 신진 브랜드까지 참여 폭을 넓혔다. ‘슬로우 에이징’, ‘이너뷰티’, ‘액티브 스킨케어’ 등 트렌드를 반영한 연합 부스가 구성돼 K뷰티의 흐름과 브랜드 다변화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브랜드사의 성장이 곧 올리브영의 발전이라는 점에서 파트너사와의 동반성장까지 고려한 행사를 기획했다”며 “올리브영 페스타가 산업 생태계의 모든 주체들이 서로 교류하고 성장하는 상생 플랫폼인 만큼 그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유통 플랫폼·인플루언서와 함께한 K뷰티 대표 무대
이번 페스타에는 글로벌 유통업계 관계자와 세계 각국의 뷰티 인플루언서도 초청되어 축제의 일원이 되었다.미국 아마존, 일본 이온과 이베이재팬, 홍콩 및 동남아 주요 유통 관계자 400여 명이 초청돼 국내 브랜드를 체험하고 협업 가능성을 논의했다. 한 일본 유통사 관계자는 “한국의 트렌디한 브랜드를 한 자리에서 볼 수 있어 매우 흥미로웠고, 일본 시장에 도입할 만한 브랜드도 눈여겨봤다”고 말했다.
글로벌 뷰티 인플루언서들의 호평도 이어졌다. 이탈리아 출신 인플루언서 에리카 펠레가타(Pellegatta)는 “규모와 부스 구성의 다양성이 인상적”이라면서 “올리브영에 입점한 K뷰티 제품을 리뷰해 달라는 팔로어들의 리뷰 요청이 많아 다양한 영상을 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플루언서들은 페스타 현장을 비롯해 올리브영N 성수점에서도 제품을 체험하며 콘텐츠 제작을 이어갔다.
올리브영은 지난 6년간 ‘올리브영 페스타’를 산업과 소비자가 만나는 K뷰티 대표 플랫폼으로 성장시켜 왔다. 올리브영 이선정 대표는 “올해 페스타를 통해 K뷰티의 경쟁력과 글로벌 시장 확장성, 브랜드 팬덤의 잠재력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올리브영은 유통을 넘어 K뷰티 산업 생태계를 연결하고 확장하는 플랫폼으로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함께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경 기자 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