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웨이는 21일 ‘사외이사 후보자 겸직 관련 설명자료’를 내고 이 후보자가 SBS 사외이사, 한솔홀딩스 사외이사, 애자일소다 감사 등을 동시에 역임하고 있어 사외이사 후보자로 결격사유가 있다고 밝혔다.
상법상 2개 이상의 다른 회사 이사·집행임원·감사로 재임 중인 자는 상장회사 사외이사가 될 수 없다.
코웨이는 이 후보자가 제출한 확인서에 한솔홀딩스 사외이사와 SBS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는 점만 명기하고 애자일소다의 감사를 맡고 있다는 사실은 밝히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코웨이는 “이 후보자가 확인서에 적은 대로 이달 말 SBS 사외이사를 사임하더라도 정기 주주총회 전까지 한솔홀딩스 사외이사나 애자일소다 감사 중 최소 1곳의 직을 추가로 사임하지 않는 이상 코웨이 사외이사 후보자로서 법령상 결격이라는 점이 명확하다"”고 했다.
이어 “주총 시점까지 법령상 결격사유가 명확히 해소될 수 있는지와 다수 회사 겸직에 따른 결격사유 해당 여부에 대한 사실관계 해명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주총 시점까지 결격사유가 해소되지 않으면 이 후보자의 사외이사 선임 안건은 자동 폐기될 수 있다는 게 코웨이의 입장이다.
코웨이는 이 후보자가 애자일소다 감사로 취임했을 때 ABL바이오와 한솔홀딩스 사외이사직을 유지하고 있었던 만큼 약 3년간 3개 회사에서 겸직 활동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ABL바이오 사외이사직 퇴임 직후 2주 뒤 SBS 사외이사로 취임해 다시 2년간 위법한 겸직 활동을 유지했다고 주장했다.
코웨이는 “이 후보자는 과거에도 수차례에 걸쳐 2개 회사의 임원 겸직 상태에서 새로운 회사의 이사·감사 겸직을 맡았다"며 "부적격 상태로 해당 직을 수행하고 보수를 지급받음으로써 각 기업가치를 훼손하고 주주 권익을 침해해 온 이력이 확인된다”고 했다.
이어 “당사 및 주주의 이익 보호를 위해 주주들에게 이 후보자의 사외이사 선임 안건에 대해 반대해 줄 것을 명확히 권유한다”고 덧붙였다.
코웨이는 얼라인파트너스의 주주제안에 따라 내달 31일 열릴 주총에 집중투표제 도입과 이 후보자의 사외이사 선임 안건 등을 상정한 상태다.
김수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imk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