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태별 매출 비중, 백화점 17,4%‧편의점 17.3%
편의점 CU, 화장품 색조 강화‧여행 마케팅에 힘
편의점에는 없는 게 없다. 더욱 그렇게 되고 있다.편의점 CU, 화장품 색조 강화‧여행 마케팅에 힘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24년 주요 유통업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한 179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온라인 매출이 15.0%, 오프라인 매출은 2.0% 증가했다. 오프라인은 편의점 4.3%, 준대규모점포(SSM) 4.6%로 두 곳을 위주로 성장했다. 백화점은 1.4% 소폭 증가했고, 대형마트는 0.8% 감소했다.
오프라인만 보면 백화점 매출 비중은 17.4%로 가장 많이 차지하고 있다. 단, 17.3%를 기록한 편의점과의 격차는 0.1%p에 불과했다.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은 고객에게 가장 가까이에 있기에 특히 지금 당장 필요한 것이 있을 때 항상 찾는 곳”이라며 “백화점, 대형마트와 경쟁하면서 어느새 우위에 서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편의점의 영향력이 점점 더 늘고 있다는 얘기다. 여기에 맞춰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가 포트폴리오를 넓히고 있다. 주류 픽업 서비스를 통해 고객 편의성 향상에 힘을 들이고, 뷰티와 여행 부문에도 심혈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먼저 CU는 자체 애플리케이션인 포켓CU, 주류 스마트 플랫폼 등과 손잡고 앱에서 주문한 상품을 가까운 편의점에서 간편하게 픽업할 수 있는 주류 픽업 서비스를 2021년부터 5년째 운영하고 있다. 집 근처 편의점에서 24시간 언제든 예약해 맥주, 와인, 위스키, 전통주에 이르기까지 총 2500여 가지 주류를 원하는 날짜에 픽업할 수 있다.
이용 건수는 매해 늘고 있다. 실제로 주류 픽업 서비스 이용 건수는 2022년 6만여 건에서 지난해 20만여 건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또 포켓CU 주류 픽업 서비스 CU BAR의 전년 대비 매출신장률은 2022년 145.2%, 2023년 190.8%, 2024년 188.0%로 매년 늘고 있다.
CU는 전국 9000여 점에서 운영 중인 스마트 오더 플랫폼 데일리샷의 주류 픽업 서비스를 확대 오픈한다. 모바일 예약 구매 시장이 커짐에 따라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 데일리샷은 월간 활성화 이용자(MAU) 수가 100만명이 넘는 주류 온라인 플랫폼 앱으로 주류 상세 정보와 실구매 리뷰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어 애주가뿐만 아니라 일반 고객들도 구매가 쉽다.
화장품에도 힘을 쏟고 있다. 현재 유통업계 전반에서 저가 화장품 경쟁이 치열하다. CU는 가성비 화장품 라인업을 색조 화장품으로 확장하며 뷰티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CU는 지난해 9월 화장품 브랜드 엔젤루카와 손잡고 소용량 기초화장품 3종(세럼, 물광팩, 수분크림)을 출시하며 가성비 화장품 시장에 참전했다. 해당 상품들은 현재까지 누적 3만개 넘게 팔렸으며 소속 카테고리 판매 1~3위를 나란히 기록하고 있다.
이어 미세 바늘 형태 원료인 스피큘이 피부에 스며들며 효과를 내는 기능성 화장품 ‘시카 스피큘 앰플’ 3종, 겨울철 자주 찾는 핸드크림 3종을 추가로 내놓았다. 스피큘 앰플의 최근 일주일 매출 신장률은 출시 초기(11월) 대비 13.7% 늘었다.
CU는 최근 색조 전용 화장품으로 제품군을 넓혔다. 립틴트, 립글로스 등을 파우치에 담아 사용 편의성을 높인 소용량 파우치 화장품을 지난달 23일 출시했다. 가격은 모두 3000원 이하로 책정됐다.
이뿐만이 아니다. BGF리테일은 야놀자 플랫폼과 인터파크 트리플 합병 법인인 ‘놀유니버스’와 공동 마케팅 업무 협약을 체결, 양사 멤버십을 결합한 혜택 및 서비스를 개발하고 일상에서 여행의 재미를 배로 만드는 온·오프라인 협업마케팅을 진행한다.
김수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imk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