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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영‧다이소 ‘훨훨’, 이유 있는 비행

2024년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 올리브영 33위‧다이소 49위
올리브영, 고객과 소통 강화…다이소, 뷰티 이어 패션 확장

김수식 기자

기사입력 : 2024-05-25 10:00

올리브영과 다이소가 대한민국 50대 브랜드에 이름을 올렸다. 사진은 초등학생이 다이소에서 구매한 제품을 종이봉투에 담아 들고 가는 모습이다. / 사진=김수식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올리브영과 다이소가 대한민국 50대 브랜드에 이름을 올렸다. 사진은 초등학생이 다이소에서 구매한 제품을 종이봉투에 담아 들고 가는 모습이다. / 사진=김수식 기자
“다이소가 제일 좋아!”

어린이날이 일주일 지나고 사촌 조카들을 만났다. 초등학생인 두 아이에게 어린이날 선물을 사주겠다고 하니 둘만의 작은 토론이 시작됐다. 무엇이 갖고 싶은지 어디를 가야 할지 고민하는 거라 생각했다. 아니었다. 집 주위에 있는 두 곳의 다이소 매장 중 어디를 갈지 고민하는 거였다. 조카들은 “가까운 데는 좀 작은데 조금만 걸어가면 3층짜리 다이소 있어. 거기가 좋아”라고 말했다.
아이 부모는 “다이소랑 올리브영은 남녀노소 다 좋아하는 것 같다”며 “특히 학생들 사이에서는 큰 인기다. 카카오톡 선물하기로 상품권을 보내면 가장 큰 선물이 된다”고 덧붙였다.

CJ올리브영과 아성다이소가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23일 세계 최대 브랜드 컨설팅 그룹인 인터브랜드가 ‘2024년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 컨퍼런스를 열고 대한민국 대표 50대 브랜드를 발표했다. 여기에 올리브영(33위)과 다이소(49위)가 처음으로 이름으로 올렸다.

인터브랜드 관계자는 “이들 기업은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트렌드를 반영해 소비자에게 새로운 브랜드 경험을 제시하는 동시에 미래 준비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며 눈부신 성과를 이룩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특히 인터브랜드는 올리브영의 상승세에 주목했다. 올리브영은 현재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브랜드 중 하나다. 팬데믹으로 유통업계의 오프라인 출점이 둔화된 상황에서도 꾸준한 확장으로 브랜드의 저력을 보였다. 또 비대면이 확장되자 지속적인 온라인 판매를 확대해 지난해에는 온라인 부문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온오프라인 경험 연계를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옴니채널 서비스도 성장 비결로 꼽았다.
아성다이소는 핵심 상권에 대형 매장을 확대하며, 이커머스 서비스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해 매출은 3조4605억원, 영업이익은 261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17.5%, 9.4% 증가한 규모다. 불황형 소비 트렌드로 가성비 및 필수재 중심의 수요가 급증하는 모멘텀을 적극 활용하며 다양한 협업을 실시했고, 일본 다이소산교의 지분을 전량 인수하는 등 급변하는 소비자 니즈를 누구보다 빠른 속도로 대응하며 기민한 사업적 혁신을 이끌었다.

두 브랜드는 내국인뿐만 아니라 외국인들에게도 통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CJ올리브영의 외국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3% 뛰었다. 국적별 매출 신장률은 중국 673%, 일본 285%, 대만 229%, 미국 230% 등이다. 다이소의 경우 해외 카드 결제금액 증가율이 매년 세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2022년엔 전년 대비 300%, 지난해엔 130% 급증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리브영과 다이소는 온라인 시장이 커지는 상황에서도 오프라인 매장을 확대하면서 성장했다. 고객 발길을 매장으로 이끌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했을 것”이라며 “여기에 다양한 가성비 제품까지 더해 특히 젊은 세대에게 큰 인기다”라고 말했다.

올리브영과 다이소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성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먼저 올리브영은 고객과의 스킨십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10월 올리브영은 자사 모바일 앱에 앱인앱(App-in-App) 서비스 ‘셔터(Shutter)’를 도입했다.

셔터는 ‘좋아요’와 ‘댓글’을 통해 작성자와 팔로어 간 소통하는 일종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올리브영 멤버십 회원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올리브영은 서비스 활성화 차원에서 자발적인 콘텐츠 제작과 공유를 통해 소통을 이끄는 ‘셔터브리티’를 2차례 모집, 운영해온 바 있다. 셔터브리티는 ‘셔터’ 서비스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 집단을 뜻하는데 오는 6월 6일까지 3기를 모집한다.

다이소는 뷰티에 이어 패션에 힘을 주는 모습이다. 최근에도 ‘이지쿨(EASY COOL) 의류’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강력한 냉감 소재로 쾌적한 착용감을 선사하는 ‘초냉감’ 라인을 추가해 상품을 구성했고, 초냉감의류, 냉감의류, 메쉬의류 총 30여 종의 상품을 선보인다. 다이소 관계자는 “이른 무더위로 가볍고 쾌적하게 입을 수 있는 의류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이소는 다양한 의류용품을 계속 선보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앞서 다이소는 지난달 ‘S/S 패션의류 기획전’을 진행하기도 했다. 기획전은 기온이 올라가는 S/S시즌에 입기 좋은 원단으로 만들어 편안하고 시원하게 입을 수 있는 상품으로 구성했고, 스포츠웨어, 언더웨어, 홈웨어 등 총 90여 종의 상품을 선보였다.


김수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imks@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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