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칵테일 바람에 리큐르 2배로 껑충

[글로벌이코노믹=윤경숙 기자] 경기불황과 순한 술의 선호에 따라 위스키 소비는 감소하는데도 유독 위스키보다 더 독한 리큐르 양주 판매는 늘어났다.
26일 주류업계와 유통업계에 따르면 술 소비의 다양화로 칵테일이 인기를 끌며 주로 칵테일용 재료로 사용되는 리큐르 양주의 매출이 위스키 양주를 위협할 정도로 크게 늘어나고 있다.

리큐르는 위스키나 브랜드를 베이스로 설탕, 시럽, 과실류, 약초류를 넣은 술로 예거마이스터, 베일리스, 칼루아, 말리부, 보드카류 등을 일컫는다.

실제 롯데마트가 지난 1∼23일 양주 매출을 분석한 결과 위스키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1% 감소한 반면 리큐르 판매는 114.4%나 늘어났다.
1∼8월 위스키 매출은 11.6% 줄었지만 리큐르는 76.6% 신장하며 고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롯데마트에서는 위스키와 리큐르 매출 구성비가 8월들어 56%대 44%로 리큐르 매출이 위스키를 위협하고 있다. 통상 위스키대 리큐르 매출은 80%대 20%의 구성비를 보여왔다.

리큐르 판매의 증가는 칵테일 소비의 증가에 따른 것으로 파악된다.

칵테일 중에서도 레드불, 핫식스 등 에너지 음료와 예거마이스터를 섞어 만든 `예거밤'이 작년부터 클럽 등지에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끈 것이 리큐르 판매급증의 기폭제가 됐다.
올들어 롯데마트에서 핫식스와 예거마이스터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6.5배, 9배 늘어난 것을 보면 인기의 정도를 알 수 있다.

아울러 경기불황의 여파로 칵테일 재료를 구매해 직접 만들어 마시는 소비가 늘어난 것도 리큐르 매출 증가의 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롯데마트 윤선정 주류MD(상품기획자)는 "칵테일의 인기와 함께 리큐르 매출이 늘어나고 있는데 과거 클럽이나 바에서 주로 소비했던 칵테일을 대형마트에서 재료를 구입해 보다 저렴하게 이용하려는 고객이 늘어난 것도 한 요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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