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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 ESG 코드] 국무회의서 호평받은 유한양행…탈북민 지원에 이어진 사회환원이 담긴 ‘유일한 정신’

유한양행, 국무회의서 가칭 ‘시슐랭 가이드’ 추천
지난 2017년부터 북한 출생 대학생 장학사업 이어와
유일한 박사 사회환원 정신 계승
취약계층 건강 증진·의약품 지원 등 사회공헌 지속
ESG(Environment·환경, Social·사회, Governance·지배구조) 경영이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평가하는 주요 기준으로 자리 잡았다. 국내 제약사들도 다양한 방식으로 ESG를 추진하고 있다. 다만 기업 별 사업 특성과 경영 전략에 따라 E·S·G 가운데 중점을 두는 영역은 다르다. 본지는 국내 주요 제약사들의 주요 경영 방향을 분석해 지속가능경영과 차별화된 ESG 실천 사례를 짚어본다. [편집자 주]
유한양행 창업주 유일한 박사의 어록. 사진=유한재단 웹사이트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유한양행 창업주 유일한 박사의 어록. 사진=유한재단 웹사이트 캡처

지난 21일 국무회의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유한재단의 북한 출생 대학생 지원 사례를 소개하며 유한양행을 향후 도입될 가칭 ‘시슐랭 가이드’에 추천했다. 시슐랭 가이드는 한국경제인협회와 산업통상부가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을 독려하기 위해 도입을 추진하는 사회공헌 우수기업 평가 제도다. 이를 계기로 유한재단이 북한이탈주민 출신 대학생을 대상으로 이어온 교육 및 정착 지원 활동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유한재단은 지난 2017년부터 북한 출생 대학생을 대상으로 장학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교육 지원과 생활 안정을 통해 학생들이 학업을 지속하고 한국 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러한 장학사업을 이어오는 동안 장학생 선발 인원을 점차 늘리고 지원 규모도 확대해 지난해에는 장학생 1인당 연간 500만 원을 지원한 바 있다. 당시 장학금 수여식에서 원희목 유한재단 이사장은 “유한재단의 장학금은 유일한 박사의 ‘기업의 이익은 사회에 환원한다’는 신념을 실천하기 위한 것”이라며 “장학생들도 각자의 여건 속에서 삶을 개척하고 자신의 능력을 키워 목표를 이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같은 메시지는 교육을 통해 개인의 자립과 성장을 돕고, 그 성과를 다시 사회와 나누도록 한다는 유한재단의 장학 철학과 맞닿아 있다.

재단이 이처럼 창업자 유일한 박사의 신념을 이어온 배경은 나라와 공동체에 대한 책임을 행동으로 옮긴 그의 삶에서 찾을 수 있다. 유 박사는 광복을 앞둔 지난 1945년 미국 전략첩보국(OSS)이 추진한 한반도 침투작전 ‘냅코 프로젝트’에 참여해 제1조 조장을 맡았다. 일본의 항복으로 작전이 실행되지는 않았으나 당시 50세의 나이로 조국의 독립을 위해 군사훈련을 받으며 직접 작전에 참여할 준비를 했었다. 해방 이후에는 기업을 통해 쌓은 성과와 개인 재산을 교육과 사회공익에 돌렸다. 지난 1970년에 전 재산을 출연해 유한재단을 설립하며 기업의 이익이 다시 사회로 이어지는 기반을 마련했다. 광복 전에는 조국의 독립을 위해 자신의 삶을 걸었고, 해방 후에는 교육과 인재 양성을 통해 공동체의 미래를 뒷받침한 셈이다. 현재의 북한 출생 대학생 장학사업은 유 박사가 생전에 시행을 당부해 시작된 사업은 아니다. 다만 한국 사회에 정착한 북한 출생 대학생들이 학업을 이어가고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점에서 유한재단이 창업자의 교육 및 사회환원 정신을 현대사회 필요에 맞게 계승한 사례로 볼 수 있다.

유한양행은 ESG 경영의 지배구조(G) 영역에서 제약 업계를 넘어 국내 기업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아 왔다. 유한재단의 장학사업 외에도 유한양행은 취약계층의 건강 증진과 의약품 지원, 국가유공자와 노숙인 지원, 임직원 참여형 봉사활동 등을 이어가며 사회(S) 영역에서도 창업자의 책임경영 철학을 실천해왔다. 한국ESG기준원(KCGS)의 지난해 ESG 평가에서 유한양행은 통합 A등급을 받았다. 세부적으로는 환경(E) B+, 사회(S) A+, 지배구조(G) A등급을 기록해 사회 영역이 지배구조보다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최근 3년간 ESG 평가에서 통합 A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황소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wangsw715@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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