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크래들 이어 AVP 실리콘밸리 신설
9월 인재 포럼·2032년 GBC 과학관 추진
9월 인재 포럼·2032년 GBC 과학관 추진
이미지 확대보기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어리어의 기술·인재·학문 생태계와 접점을 넓히며 피지컬 인공지능(AI)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26일 정의선 회장이 지난 24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AI 서밋'에 참석해 그룹의 피지컬 AI 비전과 전략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의 피지컬 AI 비전은 자동차와 로봇 등 개별 기기의 지능화에서 출발한다. 이후 전 공정을 AI로 연결하는 AI 팩토리 등 특정 공간의 지능화를 거쳐 궁극적으로 도시 단위의 통합 지능화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현대차그룹은 제조와 모빌리티, 로봇 분야에서 축적한 역량에 빅테크 기업의 소프트웨어와 AI 인프라, 알고리즘 기술을 결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엔비디아와 웨이모, 구글 딥마인드 등과 전략적으로 협력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엔비디아와는 양사의 피지컬 AI 기술을 결합한 '로봇 레퍼런스 플랫폼'을 구축한다. 이와 별도로 새만금 AI 밸리 투자 구상도 공개했다. 국내 로봇·AI 기술 혁신과 산업 생태계 성장을 뒷받침할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현지 기술 거점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2011년 실리콘밸리에 글로벌 개방형 혁신 허브 '현대 벤처스'를 설립한 뒤 2017년 '현대 크래들'로 개편했다. 현대 크래들은 AI와 자율주행, 로보틱스, 스마트시티, 친환경 에너지 분야의 스타트업을 발굴해 투자하고 그룹 연구개발·사업 조직과의 협업을 연결해왔다.
최근에는 첨단차량플랫폼(AVP)본부 산하 'AVP 실리콘밸리'를 신설해 현지 연구개발 기능을 강화했다. 조직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애플, 도요타 리서치 인스티튜트, 엔비디아 등에서 자율주행·로보틱스·비전·시스템 통합 경험을 쌓은 제레미 마 전무가 이끈다. 자율주행과 로보틱스, AI를 융합하고 현지 기술기업과 인재가 밀집한 연구개발 인프라를 활용한다. 현대차그룹은 현대 크래들과 AVP 실리콘밸리를 미래 기술 발굴과 연구개발을 담당하는 현지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글로벌 인재 확보에도 나선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9월 실리콘밸리에서 'HMG 테크 탤런트 포럼'을 열고 AI와 소프트웨어, 로보틱스, 미래 모빌리티 분야의 인재를 초청한다. 포럼과 연계해 그룹 최초의 통합 채용 프로그램인 'HMG 글로벌 테크 탤런트 채용'도 진행한다. 경영진·연구인력과 참가자 간 교류를 통해 장기적인 협업 기반을 마련한다는 목표다.
현지 협력 범위는 기초과학과 문화로도 확장됐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4월 샌프란시스코의 체험형 과학관 익스플로라토리움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익스플로라토리움은 관람객이 전시에 직접 참여하는 방식으로 과학적 사고와 창의성을 확산해온 기관이다.
현대차그룹은 익스플로라토리움의 탐구·실험 문화를 국내에 도입해 2032년 현대차그룹 글로벌 비즈니스 콤플렉스(GBC)에 체험형 과학관을 조성할 계획이다. 과학과 기술, 사람을 연결하는 공간으로 조성한다. 자율주행과 AI, 로보틱스 등 미래 산업의 토대가 되는 기초과학 교육을 강화하고 미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공간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은 앞으로도 글로벌 혁신 생태계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미래 모빌리티를 넘어 피지컬 AI 시대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고, 인류와 미래 사회에 공헌하기 위한 새로운 가치를 지속적으로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지 확대보기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