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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日, 바이오 스타트업 육성 전략…장기기금VS민관협력 확대

日, 10년 한시 기금으로 연구거점·장비·사업화 지원
韓, 공공 지원 기반에서 제약바이오사 및 CVC 참여 늘며 협력 생태계 확장
바이오 스타트업 지원 및 성장. 기사 주제를 바탕으로 AI가 제작했음. 사진=ChatGPT이미지 확대보기
바이오 스타트업 지원 및 성장. 기사 주제를 바탕으로 AI가 제작했음. 사진=ChatGPT

최근 일본 정부가 대규모의 장기 기금을 조성하며 바이오 스타트업 육성에 본격 나섰다. 한국은 정부 주도의 지원을 거쳐 민관 중심의 협력 생태계를 확대하고 있다.

1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후생노동성은 신약개발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300억 엔(약 2790억 원) 규모의 기금을 조성할 계획이다. 일본 정부는 오는 2028년도까지 241억 엔(약 2241억 원)의 예산을 확보하고 그 외 자금은 기부금으로 충당한다.

일본은 기금을 통해 바이오 스타트업이 연구를 이어갈 수 있는 거점을 마련하고 실험 시설의 신축 및 정비와 연구장비 확충에 자금을 투입한다는 것이다. 또 대학과 연구기관이 보유한 의약품 원천기술의 실용화를 위해 관련 스타트업의 설립과 연구개발에 필요한 비용도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기금 조성은 세계적으로 스타트업이 신약개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는 상황에서 일본은 바이오 스타트업의 저변과 사업 규모가 미국과 유럽에 미치지 못해 경쟁력이 뒤처졌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기금은 10년간 한시적으로 운영되며 오는 2029년도 이후 사업 진행 상황을 토대로 유지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한국의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바이오 벤처 육성을 위해 지원 기반을 일찍부터 조성해 왔다. 대전바이오벤처타운은 지난 2005년부터 운영을 시작해 기업 입주공간과 공동활용 연구장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서울바이오허브는 제약·바이오기업과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기술 실증과 공동연구개발 기회를 지원하고 있다. 이처럼 국내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주도로 일본보다 먼저 바이오 벤처 육성 기반을 마련해왔다. 최근에는 제약·바이오기업과 기업형 벤처캐피털(CVC)이 투자와 오픈이노베이션에 참여하면서 민간의 역할도 확대되고 있다.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우리나라는 20~30년 전부터 정부가 펀드를 만들고 창업과 투자를 지원해 왔다”며 “현재 제약·바이오사와 CVC가 벤처기업과 협력하는 모습은 우리가 일본보다 좀 더 앞서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본은 최근 정부 주도로 벤처 육성을 본격화하고 있다”며 “향후에는 우리나라와 비슷한 형태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흐름은 한일 양국의 바이오 스타트업 생태계가 서로 다른 발전 단계에 있음을 보여준다. 현재 일본은 정부 기금을 중심으로 창업과 연구 기반을 확충하고 있다면, 국내는 공공 지원으로 마련해왔던 기반에 제약·바이오기업과 CVC의 투자 및 협력이 더해지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향후 일본에서도 기금 운용을 계기로 민간기업의 투자와 오픈이노베이션 참여가 확대될 것인지가 관건이다.


황소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wangsw715@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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