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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폐암 신약 ‘렉라자’ 연매출 2000억원 가능하다

단독과 병용 둘 다 가능, 이중 매출 구조
국내 매출 1500억 가능, 로열티 수입 늘어난다
유한양행의 폐암 신약 '렉라자'가 단독 요법으로 국내에 공급됐다. 최근 리브리반트와 병용 요법으로 한국얀센과 함께 국내 시장에 공동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사진=유한양행이미지 확대보기
유한양행의 폐암 신약 '렉라자'가 단독 요법으로 국내에 공급됐다. 최근 리브리반트와 병용 요법으로 한국얀센과 함께 국내 시장에 공동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사진=유한양행
유한양행이 자사의 폐암 신약 ‘렉라자’의 국내 매출 신장을 위해 유통 채널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까지 유한앵행이 단독으로 렉라자를 국내에 공급했으나, 지난 10일 존슨앤드존슨과 공동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보건당국의 허가 상황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물론 ‘리브리반트’ 병용 사용에 따른 효능 극대화 측면도 반영된 것이기도 하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렉라자는 기존 폐암 치료제로 내성이 생긴 환자에게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폐암으로 1·2세대 EGFR(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표적치료제를 복용하던 환자 중 40~60%는 내성 기전으로 ‘T790M 유전자 변이’가 발생한다. 렉라자는 이 T790M 변이 암세포를 표적해 억제하는데 효과가 입증됐다. 때문에 국내 출시 초 폐암 2차 치료제로 허가받았다. 또 렉라자를 폐암 1차 치료제로 사용할 경우 T790M 변이 가능성이 낮다는 보고도 있는 상태다.

렉라자는 폐암 2차 치료제로 지난 2021년 허가를 취득했다. 지난 2023년에는 1차 치료제로 허가를 받았다. 미국에서는 존슨앤드존슨의 폐암 치료제 ‘리브리반트’와 병용 사용으로 허가를 받았다. 지난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리브리반트 병용 요법도 허가했다.

국내 개발 의약품의 성공 기준은 연매출 1000억원의 꾸준한 유지다. 렉라자의 경우 지난 2023년 249억원의 원외처방이 이루어졌다. 지난해에는 478억원에 달한다. 리브리반트와의 병용 처방까지 합산된 올해 상반기 매출은 660억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존슨앤드존슨은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으로 올해 3분기 누적 매출 5억1800만달러(7400억원)를 달성했다. 렉라자의 글로벌 판매에 대한 로열티를 유한양행이 수취하는 구조다. 이에 따라 유한양행이 렉라자로 올해 1500억원 이상의 수익을 낼 것이라는 게 업계 안팎의 전망이다. 중국 기술수출에 대한 마일스톤 방식 계약금 수취까지 포함하면 올해 2000억원 이상 달성도 가능하다.
유한양행은 렉라자의 국내 매출 증대를 위해 존슨앤드존슨 국내 법인인 한국얀센과 공동판매를 시작했다. 렉라자와 리브리반트의 병용 요법에 대한 공동판매다. 크리스찬 로드세스 존슨앤드존슨 제약부문 북아시아 총괄은 “유한양행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더 많은 국내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이 한국에서 병용요법의 치료 혜택을 누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존슨앤드존슨은 과학 혁신을 통해 환자의 질을 변화시키는 것을 사명으로 삼고 있으며 유한양행과 긴밀한 협력과 소통을 바탕으로 환자에게 더 나은 치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정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unghochoi5591@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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