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콘테라파마는 CP-012를 평가하는 임상1b상 약학신티그래픽 연구의 톱라인 결과를 발표했다.
CP-012는 파킨슨병에서 야간 부동성과 아침 무동증이라는 운동 장애 합병증을 해결하기 위해 개발된 임상시험용 약물이며 약학신티그래픽 연구는 방사성 동위원소를 이용해 약물이 몸속에서 언제, 어디서, 어떻게 이동·방출되는지를 영상으로 추적하는 기법을 말한다.
이번 연구는 파킨슨병 환자 최대 15명을 대상으로 하는 탐색적 약학신티그래픽의 방법으로 단일기관, 공개, 교차 설계로 진행됐다. 이번 연구는 △이전에 없던 지연 방출 방식의 CP-012 제형이 체내에서 레보도파와 카르비도파를 언제·어디서 방출하고, 그 뒤 체내에서 어떻게 흡수효과 △방사선 영상으로 확인한 방출 시점과 방출 위치가 어떻게 연결되는지 분석 등이 주요 목적이다.
해당 연구는 BBD 파마와 협력해 스코틀랜드에 있는 BDD 파마의 임상 현장에서 진행됐다.
앤 비르크 외스터스코프 콘테라파마 최고의학책임자(CMO)는 "임상1b상 시험에서 CP-012는 파킨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1b상 시험에서 안정성과 내약성을 입증했다"며 "중요한 것은 약동학 및 신티그래피 데이터를 통해 CP-012가 레보도파를 수시간 지연 방출해 증상이 가장 심한 이른 아침 시간대에 작용한다는 것을 확인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와 같은 고무적인 결과는 CP-012의 임상 개발을 더욱 발전시키는 데 강력한 근거가 된다"며 "파킨슨병 환자에게 절실히 필요한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하는 데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게 됐다"고 부연했다.
토마스 세이거 콘테라파마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임상 결과는 약물이 체내로 천천히 풀려나오는 독특한 방출 프로파일이 파킨슨병 환자에게 의도한 대로 작용한다는 임상적 근거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이번 연구 결과로 파킨슨병 환자의 삶의 질 향상이라는 목표에 한발짝 다가서게 됐고 CP-012의 다음 임상 개발 단계로 나아가는 데 필요한 데이터를 제공하는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이제영 부광약품 대표는 "아침에 깨어날 때 몸이 굳어 움직이기 어려운 파킨슨병 증상을 말하는 아침 무동증은 파킨슨병 환자의 약 50~75%가 겪고 있는 증상"이라며 "미국, 영국 등 5대 주요 시장의 파킨슨병 약물 판매액은 2023년 34억 달러에서 오는 2033년 약 70억 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아침 무동증 치료제의 필요성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