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손보, 리포손보 지분 61.5% 확보...최대주주 등극, 그룹 내 지배구조 변화는 없어
"인도네시아 보험 시장 공략 강화"...한화, 생명·손보 통합 시너지 효과 기대
"인도네시아 보험 시장 공략 강화"...한화, 생명·손보 통합 시너지 효과 기대

피난시알에 따르면, 한화생명보험 인도네시아는 지난 10일 리포손해보험 주식 13억9000만 주를 한화손해보험 주식회사(HGI)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리포손해보험 납입자본금의 46.6%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번 계약으로 한화손해보험은 이미 보유 중이던 리포손해보험 주식 4억4700만 주(14.9%)에 더해 총 18억4500만 주, 61.5%의 지분을 확보하며 리포손해보험의 최대 주주로 올라서게 됐다.
리포손해보험 측은 이번 지분 매각이 최종 지배권 변경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생명보험 인도네시아와 한화손해보험 모두 모회사인 한화생명보험 주식회사(HLI)의 지배 아래에 있기 때문이다.
회사 측은 "현재 한화생명보험이 리포손해보험의 간접 지배 주주이며, 이번 지분 매각 이후에도 동 지위를 유지하게 된다"면서 "보험업법 규정상 지분 매각 전후 모두 한화생명보험이 리포손해보험의 지배 주주라는 점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지분 이동은 그룹 내 계열사 간 조정으로, 한화손해보험은 관련 법규에 따른 의무 공개 매수 제안은 진행하지 않는다.
한편, 한화는 지난 2023년 리포손해보험 지분 62.59%를 인수하며 인도네시아 보험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당시 스티븐 남궁 한화생명 인도네시아 법인장은 "리포손해보험 투자는 한화그룹과 리포그룹의 전략적 파트너십의 첫 단추"라며 "인도네시아 금융 시장 발전에 적극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남궁 법인장은 "이번 투자를 통해 한화생명 인도네시아는 기존의 생명보험 포트폴리오와 더불어 손해보험까지 아우르며, 인도네시아 고객에게 더욱 폭넓고 수준 높은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자동차 보험을 인도네시아 손해보험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가장 큰 분야로 꼽았다.
한화생명 인도네시아는 향후 리포그룹과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현지 네트워크 확장과 고객 기반 강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또한 디지털 보험 플랫폼과 메타버스 기반 애플리케이션 개발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