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92센트(1.12%) 하락한 배럴당 81.41달러에 마감했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1.09달러(1.27%) 내린 84.6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허리케인 베릴이 카테고리 1의 허리케인으로 텍사스주에 상륙했지만, 이후 열대성 폭풍으로 약화하면서 주요 정유소의 생산 및 정제 인프라는 큰 타격을 입지 않았다.
골드만삭스의 율리아 그릭스비 애널리스트는 투자자 메모에서 "허리케인 베릴이 상륙한 뒤 당분간 주요 생산 중단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자 브렌트유 가격은 4주간의 랠리를 마감했다"고 밝혔다.
지난 5일 베릴이 텍사스로 향하는 동안 플랫폼에서 생산을 중단했던 에너지 대기업 셸(Shell)은 8일 늦게 멕시코만에 있는 플랫폼에 인력을 재배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라톤 페트롤리엄 등 몇몇 정유업체들도 정유 설비 재가동 준비를 했다.
ING의 워런 패터슨과 에바 맨테이 애널리스트는 고객 노트에서 “초기 징후는 대부분의 에너지 인프라가 무사했음을 시사했다”면서 “원유와 정제 연료 시장의 가격 움직임은 허리케인으로 인한 지속적인 공급 차질에 대한 기대가 약화됐음을 반영했다”고 말했다.
텍사스는 세계 최대 원유 생산국인 미국 내 원유 공급의 40% 이상을 차지한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의회 청문회에서 금리 인하가 임박했음을 시사했지만, 경기 약화가 원유 수요를 둔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점도 유가를 압박했다.
시장은 10일 발표될 미국 원유 재고 데이터를 주시하고 있다. 트레이더들은 미국의 원유 및 휘발유 재고가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