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전문가 조사 6월 인하, 웰스파고 대폭 인하, 블룸버그 추가 인상 가능성
이미지 확대보기로이터 통신은 20일(현지 시간)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오는 6월에 첫 금리 인하 조처가 단행될 것으로 예상됐다고 보도했다. 금리 선물 투자자의 다수가 6월 첫 인하에 베팅했다. 그러나 블룸버그 통신은 연준의 다음 조처가 금리 인하가 아니라 금리 인상이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미 경제전문지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웰스파고은행의 분석을 인용해 연준이 올해 예상보다 큰 폭의 금리 인하 조처를 할 것이라고 상반된 분석을 보도했다.
로이터가 2월 14~20일까지 104명의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86명이 올 2분기에 첫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 결과는 지난달 23일 조사 당시와 큰 차이가 없다. 이번 조사에서 104명 중 50%가 약간 넘은 53명이 6월 첫 인하를 예상했다. 5월 첫 인하를 예상한 이코노미스트는 33명으로 집계됐다.
로이터가 지난달에 이코노미스트 123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했을 당시에는 응답자의 69.9%(86명)가 연준이 5∼6월에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전망했고, 이 중 55명이 6월, 31명이 5월 인하 가능성을 점쳤다. 지난달 조사에서는 3월 인하를 예상한 전문가가 16명이었으나 이번 달 조사에서는 3월 인하를 점친 전문가는 한 명도 없었다.
로이터에 따르면 연준이 물가 목표치로 삼고 있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 지수 2%는 올해 하반기에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이 예상했다. 하지만 다른 물가 지수인 소비자물가지수(CPI),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 근원 PCE 지수는 오는 2026년 이전에 2%에 이르지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이 내다봤다. 로이터는 “이는 곧 연준이 금리 인하에 착수해도 인하 속도를 올리지 않을 것임을 예고한다”고 지적했다.
로이터 조사에서 60%가 넘는 104명 중 64명이 올해 금리 인하폭이 1%포인트 또는 그 이하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중에 43명은 올해 말에 미국의 기준금리가 4.25~4.5%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대체로 연준과 금리 선물 시장의 전망치와 비슷하다고 로이터가 지적했다.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은 지난해 12월 점도표에서 올해 말 금리 중간값을 4.6%로 전망했고, 올해 0.25%포인트씩 세 차례 금리 인하를 예상했다.
그러나 에릭 넬슨 웰스파고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전날 블룸버그TV와 한 인터뷰에서 “미국의 노동시장이 겉으로 나타난 것보다 훨씬 더 취약하다”면서 “연준이 올해 예상보다 훨씬 큰 폭으로 금리를 내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연준이 향후 9개월에 걸쳐 기준금리를 1~1.25%포인트 내릴 것”이라며 “투자자들의 예상이나 연준 관계자들이 시사한 것보다 인하 속도가 더 빠를 것”이라고 말했다. 넬슨 이코노미스트는 “경제 활동이 둔화하면 금리 인하폭이 더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월가의 이런 예상과 정반대로 금리 동결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연준이 다시 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이 매체는 “스와프 트레이더들이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사라졌고, 5월 인하도 희박하며 6월 인하 가능성에도 반신반의한다”고 전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연준의 다음 조처가 금리 인상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래리 서머스 전 재무부 장관은 “다음번에 연준이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말했다. 서머스는 연준이 추가로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15%라고 말했다. 마크 내시 주피터 애셋 매니지먼트 이코노미스트는 그 가능성이 20%라고 말했다.
린지 로스너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는 “서머스 전 장관의 판단에 동의한다”면서 “현재로서는 연준이 고금리 상태를 좀 더 오래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프랑스 금융그룹 소시에테제네랄은 “미국 경제가 다시 성장하면 연준이 다시 긴축 통화 정책을 동원할 것이고, 달러화 가치가 뛸 것”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BI)도 “일부 트레이더들이 향후 1년 사이에 연준이 다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에도 베팅하고 있다”고 밝혔다. 씨티그룹은 “연준이 짧게 금리를 인하했다가 곧바로 금리를 다시 올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