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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워싱턴] 트럼프, 연간 수백만명씩 외국인 추방...실행되면 美 경제에 심대한 파장

유세 연설에서 역사상 최대 규모 외국인 추방 공약 내세워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다시 집권하면 역사상 최대 규모로 외국인을 추방하겠다고 공언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다시 집권하면 역사상 최대 규모로 외국인을 추방하겠다고 공언했다.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대선에서 승리해 다시 집권하면 매년 수백만 명의 외국인을 국외로 추방하는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미 언론 매체 악시오스가 1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외국인이 이런 규모로 추방을 당하면 지역 사회와 미국 경제에 심대한 파장을 일으킬 것이라고 이 매체가 지적했다. 또한 과거에 이뤄진 외국인 추방 때와 달리 중남미 이민자 출신 정치인들과 민간 단체들이 강력히 저항할 것이라고 이 매체가 전했다.
이 매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 유세에서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외국인 추방이 있을 것이라고 공언한다”면서 “그는 또한 수정헌법 14조를 개정해 미국에서 출생하면 자동으로 시민권을 주는 시스템을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한다”고 보도했다. 트럼프는 대규모 외국인 추방 작업을 추진하는 데 이민세관단속국(ICE), 연방수사국(FBI), 국경수비대, 검찰, 사법 당국을 총동원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이 매체가 전했다.

미국은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대통령 정부 시절인 1950년대에 ‘웻백 작전(Wetback Operation)’으로 130만 명에 달하는 멕시코 주민 추방을 추진했던 전례가 있다. 웻백은 멕시코 주민을 낮춰 부르는 말이다. 당시에 실업률 증가와 반(反)멕시칸 정서 확산으로 실제로 100만 명가량의 멕시코인과 멕시코계 미국인이 추방당했다.

미국에는 현재 1050만 명가량의 불법 체류 외국인이 거주하고 있고, 이 중 39%가량이 멕시코인이라고 악시오스가 지적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해 외국인 추방을 재개하면 이들 멕시코 주민과 220만 명에 달하는 중남미 지역 출신 불법 체류 외국인이 우선적인 대상이 될 것이라고 이 매체가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16일 뉴햄프셔주(州)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지지자 수천 명에게 “이민자가 미국의 피를 오염시킨다”면서 “남미뿐 아니라 아시아·아프리카 출신 이민자도 미국으로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앞서 지난 9월 우파 성향의 웹사이트인 ‘내셔널 펄스’와 한 인터뷰에서도 이민자를 겨냥해 “그들이 (미국의) 피를 오염시킨다”고 했다. 그의 발언은 나치 정권의 유대인 학살을 연상시킨다는 비판이 나왔었다.

트럼프이슬람권 국가 출신자에 대한 입국 금지 확대 등 이민정책 강화 등 강력한 포퓰리즘 공약을 내세웠다. 그는 재임 시절이던 2017년 당시 멕시코와 접한 남부 국경에 이민자 유입을 막기 위한 장벽 건설과 함께 ICE의 불법 이민자 체포·추방 강화 정책을 집행했었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11월 “트럼프가 내년 대선에서 승리하면 미국 전역에 불법 이민자 추방을 위한 대규모 수용소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NYT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계획이 실행되면 수백만 명의 불법 이민자들이 추방될 수 있다”면서 “최근 남부 국경을 통해 건너온 불법 이민자를 포함해 미국에 이주한 지 수십 년이 지난 불법 이민자들까지 단속 대상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9월 아이오와주(州)에서의 대중 유세 때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추방 작전을 실행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트럼프는 또 외국인이 미국 입국 비자를 신청하면 반(反)이스라엘 또는 친(親)팔레스타인 운동을 펼친 경력이 있거나 미국에 위협적인 사상이나 태도를 지녔는지에 대한 ‘사상 검증’ 검사강화할 것이라고 했었다. 또 미국에서 출생해도 불법 체류자의 자녀에게는 미국 시민권을 주지 않을 계획이다.
그는 지난해 10월 16일 아이오와 유세에서 "미국으로 오려는 모든 이민자에 대해 강력한 사상 검증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우리는 가자, 시리아, 소말리아, 예멘, 리비아 또는 어디든 우리 안보를 위협하는 지역에서 오는 누구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다시 당선된다면 "이슬람 극단주의나 테러주의에 공감하는 사람을 비롯해 공산주의자, 마르크스주의자, 파시스트의 입국을 금지할 것"이라고했다. 그는 이어 "우리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에게 공감하는 외국인 거주자들을 적극적으로 추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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