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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박사 진단] 미국-이란 중동전쟁 어디까지? 이슬람 수니와 시아의 노선 경쟁 그리고 트럼프 하메이니

김대호 기자

기사입력 : 2020-01-09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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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박사 진단] 미국-이란 중동전쟁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슬람 수니와 시아 차이와 하메이니 트럼프의 구상
이란과 미국의 갈등이 심상치 않다.

이란의 미사일 공격에 트럼프 대통령이 한발 물러섰지만 미국 이란 간 전쟁의 불씨는 여전하다.

이란은 한동안 중동의 대표적인 친미국가였다.

팔레비 왕조가 서구화를 통해 왕권 강화를 노리면서 미국과 선린관계를 유지했다. 1970년대까지만 해도 다른 동맹국에는 절대 팔지않던 1급 무기 F-14 전투기를 미국이 이란에 팔정도로 미국과 이란은 가까웠다.

미국 이란 관계가 무너진 것은 1979년 이슬람 혁명 때 부터이다.

1979년 종교 지도자 호메이니가 나타나 토지개혁으로 땅을 빼앗긴 지주와 성직자 그리고 서구식 교육을 받은 젊은 층등의 지지블 받아 팔레비왕조를 무너뜨렸다. 다급해진 팔레비 왕가는 미국으로 망명했다. 이 대목에서 이란 급진파들은 미국에 분노했다. 이들 이란 급진파들은 테헤란에 있는 미국 대사관을 점거했다. 외교관 등 인질 70여 명을 400일 넘게 억류했다. 이 와중에 미국이 인질 구출 작전을 벌였으나 실패했다.

이슬람 내부의 종파 분쟁도 미국과 이란의 사이를 자극하는 한 요인이다.

이슬람은 크게 시아와 수니로 구별된다. 시아와 수니는 7세기 초 '무함마드'의 사망 이후 분파됐다. '무함마드'가 죽은 후 후계자 문제로 갈등이 시작됐다. 선거로 새 칼리프를 뽑으려는 세력과 '무함마드'의 가계를 중심으로 지도자를 계승시키고자 한 세력이 충돌하면서 분열되었다.

수니란 무함마드'의 가르침을 따르는 사람들이란 의미이다. 스스로를 '정통파'라고 생각한다.이 수니에 저항한 세력은 시아파로 분렸다. 시아란 분파란 의미이기도 하다.

결국 무력충돌 끝에 수니파가 주도권을 잡았다. 시아파는 종교적 이단자로 수니파로부터 박해를 받기 시작한다. 시아파는 급기야 지하로 숨어들었다. 이 과정에서 시아파의 종교적 색체는 더욱 진해졌다. 주도권을 장악한 수니파는 세속적 권력화가 되어간데 반해 시아파는 더욱 교조적 종교적으로 굳어졌다.

수니파에서 '이맘'은 종교예배를 관장하는 종교지도자이다. '이맘' 자격에도 별다른 요건이 없다. 이에반해 시아파에서 '이맘'은 신성한 존재이다. 종교는 물론 정치와 사법권의 모든 권력을 소유하고 있다. 이란 혁명을 일으킨 호메이니가 바로 시아파 이맘이다.

이슬람 인구 구성으로 볼 때 대다수는 수니이다. 수니파가 이슬람의 약 90%를 차지하고 있다. 시아파는 약 10% 정도에 불과하다. 이 시아의 종주국이 바로 이란이다. 미국이 이란을 공격한다는 것은 중둥 이슬람 전체 시아파와 싸우는 것과 같다. 지금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이라크에도 시아파가 적지않다. 미국이 이란을 함부로 하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더구나 시아파는 저항과 순교의 종파이다. 시아파는 이슬람 창시자인 무함마드의 외손자인 후세인이 기원 680년 이라크 남부 카르발라에서 우마이야 왕조에 저항하다 뜻을 이루지 못하고 피살된 사건을 지금도 되새기고 있다. 시아파 무슬림들은 그 후세인을 추모하며 해마다 이슬람 달력 첫 달 10번째 날에 ‘아슈라’라는 종교 의식을 갖는다. 예언자의 후손을 지키지 못한 통한을 대대손손 물려서 계승하고 있다.

이번 솔레마니아 살인 사건도 종파문제와 연결되어 있다. 시아파 이란이 시아파 이라크 민병대를 지원하고 있다. 그 글이 최근들어 미국 시설물을 공격했다. 2019년 12월27일 이라크 북부 키르쿠크의 미군 공군기지가 공격받아 미국인 민간군사요원 1명이 숨지는 사건이 터졌다. 미군은 이틀 후 그 보복으로 이라크의 시아파 민병대인 카타이브 헤즈볼라 기지를 공습했다. 카타이브 헤즈볼라는 여기에 대한 보복으로 12월 31일 바그다드의 미국 대사관을 에워샀다. 1979년 이란 대학생들이 테헤란 미국 대사관에 진입하고 인질극을 시작할 당시와 흡사한 모습이었다.

1월3일 미국은 그 배후로 솔레이마니를 지목하고 드론 폭격으로 사망에 이르게 했다. 솔레이마니의 임무는 이슬람 혁명정권 유지였다. 사망 직전까지만 해도 민주주의를 원하는 이란 국민을 탄압하면서 비난을 받아왔다. 신정체제에 대한 비난은 쿠드스군의 지휘자이자 강경파인 솔레이마니에게 쏟아졌다. 천여명이상의 사상자를 낸 학생 시위 유혈 진압을 주도한 인물도 솔레이마니였다. 솔레이마니 그러나 막판에 미국의 드론 공격으로 숨지면서 이란의 순교자가 됐다. 미국의 드론 공격으로 이란에서는 반정부 시위가 자취를 감췄다. 이란 정권으로서는 뜻하지 않은 큰 소득이다.

이란은 복수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란이 미국이나 서방세계를 괴롭힐 수 있는 급소는 한둘이 아니다. 이란은 석유 수송로의 목줄을 잡고 있다. 아라비아 반도 동쪽의 호르무즈 해협은 물론이고 서쪽의 바브엘만데브 해협도 이란이 언제던지 통제할 수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동서 167㎞, 남북 96~39㎞의 좁은 수로이다.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폭이 26~50㎞에 불과해 이란의 도움없이 통행을 하기가 사실상 물가능하다. 바브엘반데브는 친이란 세력인 예멘 후티 반군의 미사일 사정권이다.

중동 주둔 미군도 이란 위협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미국이 보복에 대한 보복을 할 경우 이란도 난감할 것이다. 그런면에서 이란으로서는 전면전 보다 레바논의 무장 정파 헤즈볼라, 시리아의 알아사드 정부군, 예멘의 후티 반군, 이라크의 시아파 민병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하마스를 앞세워 대리전을 시도할 가능성이 더 크다. 이슬람 시아 동맹군이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과 이란의 전쟁은 이제부터 시작일 수 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