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세대 신형 티구안은 지난해 11월에도 수입차 월간 판매 1위를 기록했다. 신형 티구안이 기존 대중성에다 세련미와 고급감을 추가했으며, 여기에 최첨단 안전편의 사양을 대거 기본으로 갖췄기 때문이다.
사실 2차 세계대전 발발(1939년) 직전, 독일 히틀러는 인민(Volks)이 탈 수 있는 대중적인 차량(Wagen)을 원했다. 이 같은 이유로 나치노동조합 독일노동전선은 1937년 폭스바겐을 설립하고 이듬해 ‘비틀’을 선보였다.
이미지 확대보기5년 만인 최근 신형 티구안의 핸들을 다시 잡았다. 서울 강남 도산대로에 이어 2010년대 수입차 거리로 부상한 영동대로에서 신형 티구안을 만났다. 신형 티구안의 첫 느낌은 5년 전 모델보다 세련되게 잘 빠졌다는 것이다. 기존 모델이 모든 고객을 만족하기 위해 평이한 디자인을 지녔으나, 이번 신형에서는 다소 손질이 가해졌다.
이미지 확대보기아울러 하단 가로 라디에이터그릴이 메쉬(그물)형으로 변했고, 안개등이 하단 그릴 좌우측으로 이동했다. 발광다이오드(LED)헤드라이트가 더 얇아지면서 전면에 날렵함을 제공하고 있다.
측면과 후면 디자인은 더 풍성해졌다. 기존 모델의 경우 차량 2열 도어부터 후미등까지 캐릭터 라인을 뒀지만, 이번 신형은 1열 도어부터 후미등까지 도어 핸들 부분을 과감하게 꺾는 구조로 측면 디자인을 부각하고 있다.
이미지 확대보기2열 윈도우에 붙은 연비 등급은 2등급으로 종전 모델과 같지만, 13.8㎞/ℓ에서 14.5㎞/ℓ로 0.7㎞/ℓ 늘었다.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13g/㎞ 개선된 131g/㎞으로, 신형 티구안이 경제성과 함께 환경도 만족하고 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후면 디자인 역시 후미등이 기존 둥근 형태에서 각을 살린 형태로 변했고, 번호판도 범퍼 바로 위에서 트렁크 도어로 올라오면서 굴곡감이 극대화 됐다. 루프레일과 파노라마 썬루프는 변함이 없다. 신형 티구안은 전장이 55㎜, 전폭이 30㎜ 각각 확대된 4485㎜, 1840㎜이지만, 전고는 40㎜ 낮아진 1665㎜로 유려해졌다.
이미지 확대보기영동대교를 잡았다. 차량이 뜸한 1차로에서 가속페달을 밟자 8∼9초 정도에 100㎞를, 1500rpm에 찍었다. 신형 티구안의 2.0 디젤 엔진이 최고 출력 150마력에 최대 토크 34.7 ㎏·m인 점을 감안하면 탁월한 반응이다. 신형 티구안은 실용 영역에서 최고 출력을 내고, 넓은 rpm 영역에서 최대 토크를 구현해 도심과 고속도로에서 모두 강력한 주행 성능을 자랑한다.
이미지 확대보기천호대교를 지나 차량이 다소 뜸해 가속 페달에 힘을 실자 신형 티구안은 120㎞(2000rpm), 140㎞(2500rpm), 160㎞(3000rpm) 등으로 속도를 높인다. rpm 변동 폭이 다소 있어, 운전을 즐기는 2030세대의 눈을 즐겁게 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그러면서도 신형 티구안은 앞바퀴 굴림방식에서 흔한 언더스티리어링 현상 없이 곡선구간을 정교하게 주파한다. 바로 180㎞(3500rpm)와 200㎞(4000rpm)에서 이다. 신형 티구안을 4륜구동으로 착각할 수 있는 부분이다. 신형 티구안의 최고 고도는 이 정도 수준이다.
이미지 확대보기7단DSG 변속기와 조합으로 주행 모드를 선택하는 것도 신형 티구안을 모는 재미이다. 주행 모드는 에코와 노멀, 스포츠와 사용자 모드가 있지만, 여기에 변속기 D/S를 조합하면 주행 모드는 더욱 다양해진다. 평균적으로 에코와 노멀, D는 정숙하고 연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알뜰 운전자와 가족중심형 운전자에게, 스포츠와 S는 배기음과 거친 주행 질감을 즐기는 운전자에게 각각 최적화 됐다.
이미지 확대보기여기에 헤드업디스플레이까지 신형 티구안은 운전하기가 편하고 즐거운 모델이다. 차량 조작 버튼 역시 센터페시사와 운전대 부근에 집중 배치돼 깔끔하다.
그러는 사이 차량은 양화진 성지로 들어선다. 주차를 위해 파크어시스트를 작동하고 후진 기어를 넣자 온열 사이드 미러가 자동으로 지면을 향하고, 차량이 방해 물체를 만나자 알아서 차량 스스로 멈춘다.
이미지 확대보기신형 티구안의 장점 중에 하나가 적재공간이다, 축간 거리가 76㎜ 늘어난 2680㎜로 기본 트렁크 공간이 615ℓ지만, 4대 2대 4로 2열을 접으면 최대 1655ℓ까지 적재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아울러 2열 등받이를 기울일 수 있고, 좌석도 앞뒤로 간격을 조정할 수 있어 장거리 여행에도 편하다.
이미지 확대보기신형 티구안 가격은 지난해 말 현재 프리미엄 4133만9000원, 프레스티지4439만9000원이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2세대 신형 티구안의 ‘새로움’은 ‘진화’가 아닌 ‘혁명’ 수준”이라며 “신형 티구안은 실용성과 안전성, 합리적인 가격, 탁월한 상품성으로 한국 고객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정수남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erec@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