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FOMC 금리인하- 금리동결 내부충돌 뉴욕증시 비트코인 혼조 파월 기자회견
이미지 확대보기연준 FOMC가 끝내 금리인하을 하지 않고 금리동결이라는 결정을 내렸다. 파월 연준의장은 대규모 양적완화(QE)에 착수 550억달러어치의 단기 국채 매입에 나선다고 밝혔다. 뉴욕증시 시장은 다음 금리 인하 시점은 언제가 될지에 주목하고 있다. 뉴욕증시 월가에서는 7월 첫 금리 인하가 단행되고 하반기에는 금리 인하가 비교적 신속히 추진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제롬 파월 현 연준 의장의 임기가 오는 5월 끝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금리 인하에 적극적인 인물을 차기 의장으로 임명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뉴욕증시에서는 상반기보다 하반기가 되어야 인플레이션 완화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1분기에는 기업들이 관세 등의 영향을 반영해 가격을 재조정하면서 물가상승률이 급등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연준은 2021년 봄 이후 목표치(2%)를 웃돌아온 인플레이션 대응을 우선할지, 둔화 조짐이 뚜렷해진 노동시장 부양에 방점을 둘지를 놓고 논쟁을 이어가고 있는데, 최근 물가 대응에 집중하자는 쪽이 우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준은 노동시장 둔화를 이유로 지난해 9월부터 3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내렸다.
골드만삭스의 미국 수석 이코노미스트 데이비드 메리클은 오는 6월에 금리 인하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9월에 마지막 금리 인하가 이뤄져 3.25~3.5% 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오히려 연준이 하반기에도 금리를 유지하거나, 오히려 금리를 올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달러화 자산에 대한 신뢰도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과 일본 외환당국이 엔화 가치 부양을 위해 개입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달러화 가치가 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다. ICE 선물거래소에서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의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뉴욕증시 마감 무렵 95.86으로 전장 대비 1.2% 하락했다. 2022년 2월 이후 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달러화 가치는 최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독립성 침해 우려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그린란드 합병 위협이 불거진 후 이른바 달러화 자산에 대한 신뢰도가 약화하면서 4거래일 연속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뉴욕증시 월가 안팎에서 '셀 아메리카'(미국 자산 매도) 혹은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debasement trade) 논란이 재개되면서 달러화에 견준 금값도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달러는 훌륭하다"며 최근의 달러화 약세를 우려하지 않는다는 듯한 태도를 보인 것도 달러화 약세에 기름을 부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아이오와 일정을 위해 출발하기 전 달러화 약세를 우려하느냐는 취재진 질의에 "아니다. 훌륭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뉴욕증시 시장 참가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달러화 가치 약화를 우려하지 않는다는 의미로 받아들였고, 트럼프 대통령 발언이 알려진 이후 달러화 가치는 약세 폭을 키웠다. 이민당국 요원에 의한 미니애폴리스 총격 사망 사건 여파로 미 상원 민주당 의원들이 국토안보부 예산안에 문제를 제기하며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가능성을 높인 것도 달러화 가치 약세에 기여했다. 미국과 일본 양국이 엔화 가치 부양을 위해 외환시장에 개입할 수 있다는 우려가 지속되는 것도 달러화 가치 하락의 배경이 됐다. 로이터는 지난 23일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외환시장 딜러들과 달러화 대비 엔화 환율 점검을 실시하며 시장 개입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 재무부와 뉴욕 연은은 해당 사실을 확인하지 않았지만,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미국 증시가 28일(현지시간) 빅 이벤트들을 연달아 소화하며 지난 3년 이상 이어온 강세장의 향방이 결정되는 분기점을 맞게 된다. 이날 장 마감 후에는 시가총액 상위 10위 안에 드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테슬라, 메타 플랫폼스가 실적을 발표한다. S&P500지수의 7000 돌파 여부가 이날 예정된 일정들이 어떤 결과를 보이느냐에 상당 부분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연준을 둘러싼 또 다른 이슈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하반기에 임명한 스티븐 마이런 연준 이사의 임기가 오는 31일 만료된다는 점이다. 하지만 연준 이사는 후임이 결정될 때까지 이사직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마이런 이사가 언제까지 연준에 남을지는 불확실하다. 그는 지난해 금리가 0.25%포인트 인하됐던 3번의 FOMC에서 모두 0.5%포인트의 금리 인하를 주장하며 FOMC 결정에 반대표를 던졌다. 파월 의장은 연준 의장직에서 물러나더라도 이사직은 유지할 수 있어 마이런 이사의 거취와 관련해 중요한 변수가 된다. 파월 의장이 이사직을 고수한다면 차기 연준 의장은 마이런 이사의 이사직을 물려 받아야 한다. 연준 의장은 반드시 연준 이사여야 하기 때문이다.
파월 의장이 연준 의장직이 만료됨과 동시에 이사직에서 스스로 사임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새로운 연준 이사를 한 명 더 지명할 권한을 얻는다. 이번 FOMC는 연준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압박이 고조되고 있는 시기에 열린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리사 쿡 연준 이사를 주택담보대출 사기 혐의로 해임하려 했으나 이 문제는 지난주 연방대법원에 올라가 변론이 이뤄졌다. 또 미국 법무부는 파월 의장이 연준 청사 개·보수에 대해 상원에서 허위 증언을 했다는 이유로 형사 기소가 가능한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파월 의장이 이번 기자회견에서 이런 정치적인 사안과 관련해 의견을 밝힐지 관심을 끈다. 파월 의장은 그간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압박에 대한 직접 대응을 피해왔다. 하지만 법무부가 자신에 대한 형사 조사에 착수했을 때는 이례적으로 영상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요구를 들어주지 않은 결과라며 정면 대응했다.
빅테크(대형 기술기업)의 실적 호조 기대로 기술주 강세가 이어지면서 27일(현지시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8.37포인트(0.41%) 오른 6,978.60에 거래를 마쳐 종전 사상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215.74포인트(0.91%) 오른 23,817.10에 마감했다. 30개 우량주로 구성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유나이티드헬스(-19.61%) 급락 영향으로 전장보다 408.99포인트(-0.83%) 내린 49,003.41에 거래를 마쳤다. 인공지능(AI) 거품 논란이 여전히 지속되는 가운데 주요 빅테크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깜짝 실적' 기대감이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를 밀어 올렸다.테슬라,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등 '매그니피센트7'(M7) 주요 종목들은 오는 28일 장 마감 후 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이어 애플이 오는 29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1기 정부부터 미국에서 만들어 해외에 팔아야 한다고 주장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급하게 떨어지는 달러 가치를 두고 "아주 좋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의 수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달러 가치가 떨어져야 한다며 중국과 일본처럼 환율을 조절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트럼프는) 미국 아이오와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달러 가치가 최근 너무 떨어진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아니다. 나는 아주 좋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달러의 가치를 보고 우리가 하는 사업들을 봐라. 달러는 아주 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중국과 일본을 보면 그들은 항상 자국 통화 가치를 떨어뜨린다. 나는 그것 때문에 그들과 치열하게 싸우곤 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일본 엔과 중국 위안을 보면 그들은 항상 통화 가치를 떨어뜨린다. 나는 그들에게 통화 가치를 떨어뜨리면 (다른 국가들이) 수출 산업에서 (중국·일본과)경쟁이 어렵기 때문에 그러한 행동은 불공평하다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양국의 통화 가치 절하를 비난하면서 "나는 달러를 요요처럼 오르락내리락하게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측정하는 '달러지수'는 트럼프 발언 당일 더욱 내려가 4 거래일 연속으로 약세를 보였다. 27일 달러 지수는 95.86을 기록해 전장 대비 1.2% 떨어졌으며 2022년 2월 이후 약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