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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튼이 테슬라 살렸다"…호텔에 전기차 충전기 2만개 설치 소식에 선방

미국 캘리포니아주 모하비에서 테슬라 슈퍼차저가 전시되어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캘리포니아주 모하비에서 테슬라 슈퍼차저가 전시되어 있다. 사진=로이터
테슬라가 7일(현지시간) 애플 아이폰 금지 충격으로 중국 관련 종목들이 고전하는 와중에도 선방했다.

전날 중국 악재 속에 장중 4% 넘는 급락세를 타다 막판에 낙폭을 크게 좁혀 1.7%대 하락으로 마무리했던 테슬라는 7일 아이폰 사용금지가 공기업으로 확대됐다는 소식으로 애플이 이틀째 3% 중반대 낙폭을 기록하는 와중에도 주가 흐름이 크게 나쁘지 않았다.
장중 상승세 전환에도 성공하고, 막판에도 보합권에서 낙폭을 제한하는 등 중국 악재에 강한 내성을 보였다.

그동안 중국 악재에 워낙 많이 시달려왔던 터라 이미 2021년 한 번 겪었던 악재에 투자자들이 둔감한 것으로 보인다.

힐튼


그렇지만 이날 테슬라를 살린 뜻밖의 동아줄이 있었다.

바로 세계적인 호텔체인 힐튼 호텔이었다.

배런스에 따르면 힐튼 호텔 모기업인 힐튼 월드와이드 홀딩스는 미국, 캐나다, 멕시코 등 북미 지역 호텔 2000곳에 테슬라의 범용 전기차 충전기 2만개를 설치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테슬라의 급속 충전기는 아니지만 호텔 고객들이 사용하기에는 불편함이 없을 전망이다.

고객들이 간 밤에 주차장에서 테슬라 전기차를 충전하고 이튿날 체크아웃하면서 차를 몰고 나가면 되기 때문이다.

전기충전소


전기충전소는 얼마전 테슬라 주가 상승의 강력한 동력 가운데 하나로 작용했다.

포드자동차를 시작으로 제너럴모터스(GM), 리비안자동차, 한국 현대기아차 등 미국과 전세계 주요 자동차 업체들이 자사 전기차 충전 방식을 테슬라 식으로 통합하기로 합의한데 따른 것이다.

기존 전기차에는 어댑터를 달고, 앞으로 생산하는 전기차는 테슬라식 충전기를 달기로 하면서 테슬라 전기충전소는 날개를 달았다.

힐튼호텔의 북미지역 호텔 테슬라 충전기 2만개 설치 소식은 이들 모두에도 희소식이다.

전기차 보급 최대 걸림돌인 충전소 부족 문제가 또 한 번의 돌파구를 뚫은 것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전기차 충전 방식이 테슬라 식으로 통합되면서 힐튼의 충전기 설치 결정이 다른 호텔로 확산될 수도 있다.

힐튼과 경쟁하는 다른 호텔, 카지노 등이 전기차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충전기 설치에 본격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힐튼은 테슬라식으로 전기차 충전 방식이 통일되면서 자사의 충전기 설치 계획이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힐튼은 이 충전기를 설치하면 테슬라 차량을 이용하는 고객들 외에 다른 전기차 고객들도 어댑터를 달아 충전할 수 있기 때문에 불편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테슬라는 이날 엎치락 뒤치락 한 끝에 결국 0.43달러(0.17%) 밀린 251.49달러로 마감했다.

이날 기술주로 구성된 나스닥 지수 낙폭 0.89%보다 낙폭이 훨씬 작았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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