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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배터리, 중국 밖 전기차 시장 56% 장악…K배터리는 26.5%

SNE리서치 "1~9월 사용량 426.7GWh, 24.7%↑…CATL·BYD 합산 44.5%"
국내 3사 사용량 13.5% 감소…북미 절반으로 줄고 유럽·아시아는 증가
중국 제외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상위 6개사 점유율 추이. 올해 1~9월 기준 CATL이 33.7%로 가장 높고 LG에너지솔루션 16.4%, BYD 10.8% 순이다. 사진=SNE리서치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제외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상위 6개사 점유율 추이. 올해 1~9월 기준 CATL이 33.7%로 가장 높고 LG에너지솔루션 16.4%, BYD 10.8% 순이다. 사진=SNE리서치
올해 1~9월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에서 중국 업체 6곳의 합산 점유율이 56.4%로 절반을 넘었다. 국내 배터리 3사의 합산 점유율은 26.5%로 낮아졌다.
4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9월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된 전기차(EV·PHEV·HEV)에 탑재된 배터리 사용량은 426.7GWh(기가와트시)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7% 성장했다. 글로벌 전체 증가율(19.7%)보다 5%포인트 높다.

업체별로는 중국 CATL이 143.7GWh로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7% 늘었고 점유율은 28.6%에서 33.7%로 올랐다. BYD는 45.9GWh로 66.8% 증가해 3위를 유지했고, 점유율은 8.0%에서 10.8%로 높아졌다. CATL과 BYD의 합산 점유율은 44.5%로 7.8%포인트 상승했다.

중국계 후발 업체의 성장세도 가팔랐다. Gotion은 17.6GWh로 153.8% 늘어 삼성SDI를 제치고 6위에 올랐다. SVOLT는 13.1GWh로 102.3%, CALB는 10.6GWh로 88.5% 늘었다. EVE는 9.5GWh로 214.6% 증가해 상위 10개사 가운데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CATL과 BYD를 포함한 중국계 6개사의 합산 점유율은 43.1%에서 56.4%로 13.3%포인트 올랐다.
국내 3사의 합산 사용량은 113GWh로 13.5% 줄었고, 합산 점유율은 38.2%에서 26.5%로 11.7%포인트 낮아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69.8GWh로 4.9% 줄었지만 2위를 지켰고 점유율은 21.5%에서 16.4%로 내려갔다. SK온은 28.2GWh로 17.9% 감소해 점유율이 10.0%에서 6.6%로 낮아졌다. 삼성SDI는 15.0GWh로 34.4% 줄어 상위 10개사 가운데 감소 폭이 가장 컸고, 점유율은 6.7%에서 3.5%로 떨어졌다.

감소는 북미에 집중됐다. 3사의 북미 사용량은 56.1GWh에서 28.1GWh로 절반 수준이 됐다. 반면 유럽은 58.7GWh에서 63.0GWh로 7.2%, 아시아는 13.1GWh에서 17.5GWh로 33.2% 늘었다. 북미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29.9GWh에서 16.5GWh로 44.9%, 삼성SDI가 12.0GWh에서 4.1GWh로 66.2%, SK온이 46.7% 줄었다. SNE리서치는 북미에서 세액공제 종료 이후 전기차 수요가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국내 3사는 에너지저장장치(ESS)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 SNE리서치는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가 3분기 ESS 매출 확대로 실적 반등의 실마리를 찾았다고 평가했다. 삼성SDI는 3분기 영업이익이 12분기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고, 10월부터 미국 스타플러스에너지 공장에서 ESS용 리튬인산철(LFP) 셀 양산에 들어갔다. SK온은 조지아 공장 일부를 ESS용 LFP 라인으로 바꾸고 미국 ESS 업체와 내년부터 5년간 9GWh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으며, 내년부터 ESS 실적이 반영될 것으로 내다봤다.

가격 경쟁력도 변수로 꼽혔다. 중국 밖 시장에서 LFP 배터리 비중은 15.8%에서 27.7%로 11.9%포인트 높아졌다. 북미에서는 포드가 CATL 기술을 라이선스한 LFP 셀을 생산하기 시작했고, 유럽에서도 보급형 차종을 중심으로 LFP 채택이 늘고 있다.
유럽에서는 2035년 내연기관 퇴출 목표를 완화하는 논의와 역내 생산 부품 요건 강화가 함께 진행되고 있다. CATL은 지난 9월 22일 헝가리 데브레첸 공장(1단계 34GWh)에서 시험 생산에 들어갔다. SNE리서치는 현지 생산 역량과 가격 경쟁력, 내년 2월 시행되는 배터리 여권에 대비한 공급망 추적 역량이 시장 지위를 가를 것으로 내다봤다. 배터리 여권은 배터리의 원재료와 이력 정보를 담는 전자 여권이다.


유덕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udeo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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