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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블코인 21억 달러 증발…미·일 금리 연타 앞 실탄 고갈

스테이블코인 전체 시총 21억 9000만 달러 감소…DEX 현물 거래량도 12% 급감
스트라이브·비트마인 저가 매집 지속…연준 89.5%·일본은행 1.25% 동결 무게
12월 양국 금리 인상 경계감 확산…워시·우에다 발언 후 매수세 복귀 여부가 시험대
테더 스테이블코인 이미지. 테더 스테이블코인은 미국 달러 가치에 연동되도록 설계된 대표적인 스테이블코인이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테더 스테이블코인 이미지. 테더 스테이블코인은 미국 달러 가치에 연동되도록 설계된 대표적인 스테이블코인이다. 사진=로이터

미국과 일본 중앙은행의 금리 결정을 앞두고 암호화폐 시장에서 현금성 실탄인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이 한 주 만에 21억 9000만 달러나 급감했다.

경제 전문 매체 비인크립토는 27일(현지시각) 미국 연방준비제도와 일본은행의 통화정책 회의가 잇따라 열리는 이번 주 암호화폐 시장의 거래 활동이 뚜렷하게 둔화했다고 보도했다. 10월 기준금리 동결 전망이 우세하지만 12월 추가 긴축 신호에 대한 경계감이 번지면서, 투자자들이 장내 유동성을 회수하고 관망세로 돌아선 형국이다.

스테이블코인 21억불 증발과 거래량 급감


블록체인 분석업체 룩온체인의 10월 19일부터 25일까지 집계한 주간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전체 시가총액은 21억 9000만 달러 줄어들었다. 시장 내 대기 매수 자금이 빠르게 빠져나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거래 생태계의 핵심 축인 탈중앙화 거래소(DEX)의 거래량도 동반 위축됐다. DEX 현물 거래량은 직전 주 대비 12.21% 줄어든 440억 9000만 달러에 머물렀다. 청산 레버리지를 일으키는 무기한 선물 거래량 역시 8.59% 감소한 1425억 4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선물 거래 1위 플랫폼인 하이퍼리퀴드는 거래량이 8.50% 줄어든 516억 8000만 달러를 나타냈고, 플랫폼 주간 수익은 10.17% 축소됐다.

체인별 자금 유출과 상장사의 나홀로 매집


블록체인 네트워크별로는 스마트 계약의 기축 역할을 하는 이더리움에서 테더(USDT)와 유에스디코인(USDC) 잔고가 7일간 11억 7000만 달러 줄어 타격이 가장 컸다. 트론 네트워크에서도 4억 9500만 달러가 빠져나가 상위 15개 체인 가운데 두 번째로 큰 유출 규모를 기록했다. 반면 아크 체인에서는 2억 9400만 달러가 늘어 대조를 이뤘다.

온체인 유동성이 마르는 살얼음판 속에서도 일부 기관과 상장사는 매집 고삐를 죄었다. 기업용 소프트웨어 기업 스트라이브는 비트코인 6182개를 추가 매수해 총보유량을 4만 3000개로 확대했다. 채굴 기업 비트마인 역시 2413만 달러를 투입해 1만 452개의 이더리움을 사들였다.

미·일 12월 긴축 공포와 실탄 고갈 반증


시장의 시선은 중앙은행 수장들의 입에 쏠린다.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10월 28일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3.75~4.0%로 동결할 확률은 89.5%에 달한다. 하지만 12월 9일 회의에서 금리를 올릴 확률 역시 82.3%로 매우 높다. 일본은행 역시 10월 30일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1.25%로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블룸버그 조사에서 이코노미스트의 80% 이상이 12월 인상을 전망하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이 8만 달러 선의 저항선을 뚫고 추세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는 워시 의장과 우에다 총재의 기자회견 이후 줄어든 스테이블코인 공급량이 다시 확대되며 신규 매수세가 돌아오느냐에 좌우된다. 10월의 금리 동결이 조용히 지나가더라도 두 중앙은행이 12월 금리 인상 신호를 확고히 드러낸다면, 이미 거래량이 꺾이고 매수 실탄 기반이 취약해진 시장이 거센 유동성 충격에 직면할 공산이 크다.

다이와증권은 "일본은행이 기조적 물가상승률 2% 안착을 공식 선언할 경우 12월 금리 인상의 문이 활짝 열리게 된다"라며 "연준 워시 의장의 긴축 성향과 우에다 총재의 매파적 표현 수위가 확인된 직후 글로벌 시장의 유동성 흐름이 다시 암호화폐 생태계로 유입될 수 있을지가 단기 장세의 최대 분수령"이라고 분석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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