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지난주 중동 원유 수출량 하루 1700만 배럴 집계… 케플러, 전쟁 전 90% 수준 유지
직선 항로 막히자 해상 환적·파이프라인 우회… 운임비·전쟁 보험료 폭증
아람코 본사 대피령 등 완전 봉쇄 공포 반영… 전문가들 "상방 압력 당분간 유지"
직선 항로 막히자 해상 환적·파이프라인 우회… 운임비·전쟁 보험료 폭증
아람코 본사 대피령 등 완전 봉쇄 공포 반영… 전문가들 "상방 압력 당분간 유지"
이미지 확대보기로이터통신은 0월 22일(현지시각) 글로벌 벤치마크 북해신 브렌트유 선물이 전날에비해 4.0% 급등한 배럴당 113.17달러에 장을 마감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산 원유의 기준유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역시 2.4% 오른 배럴당 99.47달러로 집계됐다.
중동 교전 위험이 고조되는 상황에서도 중동의 물리적 원유 출하량 자체는 과거 수준을 상당 부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집계한 지난주 중동 지역 원유 수출량은 하루 1700만 배럴로, 에너지 데이터업체 케플러(Kpler)가 집계한 이란 전쟁 이전 12개월 평균치(하루 1800만 배럴)의 90% 이상을 회복한 상태다.
원유 공급량이 이전 수준에 가깝게 유지되고 있음에도 유가가 배럴당 113달러 선을 돌파하며 가파르게 치솟는 배경에는 물량을 내보내기 위해 치러야 하는 '물류 시스템의 비용 폭증'이 자리 잡고 있다.
후티 반군의 해상 위협으로 홍해와 호르무즈 해협의 직선 항로가 봉쇄되자, 산유국들은 해상 환적(STS)과 육상 파이프라인 우회 수송이라는 복잡한 비상 우회로를 가동했다.
이 과정에서 유조선 운임비와 선원 위험 수당, 대선료가 천정부지로 치솟았고 선박 전쟁 보험료까지 폭증하면서 원유를 시장에 들여오는 실질적인 물류 원가 자체가 크게 상승했다.
여기에 사우디 아람코가 바레인 인근 다란 본사 직원들에게 긴급 대피령을 내리는 등 현지 긴장감이 격화되면서, 시장이 '미래의 완전 봉쇄 위험'을 가격에 선반영한 점도 유가를 견인했다.
물리적 출하 수치는 유지되고 있지만, 향후 수송로가 완전히 막힐 수 있다는 확전 공포와 정제 연료 공급난이 합쳐지며 시장의 위험 프리미엄을 밀러올리고 있는 것이다.
에너지 시장 전문가들은 수치상의 물량 회복이 공급망의 안정을 뜻하지는 않는다고 입을 모은다. 피브이엠(PVM) 오일의 타마스 바르가 분석가는 로이터를 통해 주요 해상 수송로에 대한 위협과 기반 시설 타격이 시장 내 위험 프리미엄을 지속적으로 자극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리터부시 앤드 어소시에이츠 분석진 역시 중동발 군사적 긴장감에 따른 물류 비용 상승과 불안 심리가 단기로는 유가 상방 압력을 강하게 유지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