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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겨눈 후티 공습에 걸프 6개국 결집...후티 강력 규탄·테러단체 지정 촉구

- 걸프협력회의, 사우디 자위권 전폭 지지와 지원 공식화...후티를 강력 규탄하고 국제사회에 테러단체 지정 촉구
- 예멘 전역 피란민 23만 명 돌파…타이즈 주민 12만 명 생존 위기에 직면
- 저가 드론 대 억대 미사일 비대칭 소모전…장기전 고착에 사우디 대응 전략 마련에 고심
지난 10월 18일(현지시각) 바레인의 수도 마나마에서 제168차 걸프협력회의(GCC) 장관급 이사회가 개최되었다. 알자지라는 이날 GCC가 예멘 후티 반군의 사우디아라비아 연속 공격을 강력히 규탄하고 사우디 지원을 공식 선언했다고 보도했다. 사진=GCC 홈페이지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10월 18일(현지시각) 바레인의 수도 마나마에서 제168차 걸프협력회의(GCC) 장관급 이사회가 개최되었다. 알자지라는 이날 GCC가 예멘 후티 반군의 사우디아라비아 연속 공격을 강력히 규탄하고 사우디 지원을 공식 선언했다고 보도했다. 사진=GCC 홈페이지
걸프협력회의(GCC)가 외교장관 회의를 열고 GCC가 예멘 후티 반군의 사우디아라비아 연속 공격을 강력히 규탄하고 사우디 지원을 공식 선언했다고 알자지라가 10월18일 보도했다.
GCC에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바레인, 쿠웨이트, 오만, 카타르, 아랍에미리트 등 6개국이 소속돼 있다

마나마 회동과 고조되는 영공 방어전


사우디 주도 군사 연합은 18일 이른 시간 리야드 인근과 동부 주 상공에서 드론 2대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수도 부근에서는 발사 주체가 특정되지 않은 드론 1대가 추가로 요격됐다.

GCC 장관들은 후티 반군이 민간 공항과 주요 시설을 겨냥해 치명적인 타격을 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제사회가 유엔의 무기 금수 조치를 더욱 엄격히 집행해야 한다고 촉구하면서 각국이 후티 반군을 테러단체로 공식 지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관들은 앞서 지난 15일 유엔 안보리가 발표한 규탄 성명도 공식 환영했다. 안보리 성명은 후티 반군의 사우디 공격과 홍해 해운 위협을 정조준했다. 예멘 국제 승인 정부도 같은 날 유엔 안보리에 별도 서한을 보냈다.

유엔 사무총장과 안보리 의장 앞으로 발송한 서한에서 임시 수도 아덴의 대통령궁 공격에 대한 처벌을 촉구했다.

아랍에미리트 부통령은 아부다비에서 사우디 국방장관과 회동을 갖고 역내 안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아랍에미리트 국영통신사 WAM이 보도했다.

피란민 23만 명의 비극과 생존 위기에 내몰린 타이즈


전투가 격화되면서 예멘 전역의 피란민 수는 23만 3000명을 넘어섰다. 유엔 이주기구가 집계한 수치로, 이 가운데 12만 1000명이 타이즈 주에 집중됐다.

예멘 군은 후티 반군이 18일 중부 마리브시를 향해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정부군은 타이즈 남부에서 반격을 이어가고 있으나 교전이 끊이지 않고 있다.

알자지라 특파원은 현지에서 조리용 가스 공급이 끊기고 식량이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고 전했다. 후티 반군이 도시 서쪽 진입로를 통제하면서 보급선이 완전히 차단됐다. 현지 구호 사무소는 봉쇄 여파로 식품 가격이 5배나 폭등했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타이즈 내 병원 12곳에 남은 연료가 나흘치에 불과하다고 경고했다. 수술용 소모품은 이미 바닥났고 산소와 의약품마저 극심한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콜레라 확산이 겹친 타이즈 내 의료 체계는 필수 물자 부족으로 한계에 직면했다.

장기전 고착과 수렁에 빠진 사우디


안보 전문 연구기관 수판 센터(Soufan Center)와 안보 분석 매체들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사드(THAAD)와 패트리어트 요격 미사일 자산 고갈 그리고 후티 반군의 드론·미사일 정밀도 향상을 주요 변수로 꼽았다.

해당 기관의 전문가들은 사우디는 값비싼 요격 미사일로 저가형 드론을 막아내는 '비대칭 비용 부담'에 노출돼 있어, 공습만으로는 후티의 공세를 근본적으로 저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근동정책연구소(WINEP) 안보 분석팀은 예멘 정부군과 사우디 군사 연합이 홍해 연안과 타이즈 부근에서 반격을 시도하고 있으나, 후티 반군의 기습 능력과 지형적 이점 때문에 단기전 승리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전망한다.

사우디가 역내 군사적 개입을 확대할수록 소모전의 늪에 빠질 가능성이 크며, 향후 중동 정세는 외교적 타결이 이뤄지지 않는 한 지상에서의 소모전과 영공 봉쇄 시도가 교차하는 장기 고착 국면을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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