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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대형화 경쟁] 신한·한투·OK 보험사 잇단 M&A 새 수익원 확대… '재무개선 숙제'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규모의 경제' 치열한 경쟁
롯데손보, 킥스·기본자본 비율 규제 수준 밑돌아
나이스신평 “규제 맞추려면 9800억 필요할 듯”
KDB생명, 산은 5150억 유증·무상감자 재무구조 개선 추진
예별손보도 자본확충 과제…1100억 추가 부담 가능성
서울 중구 롯데손해보험 본사 전경. 사진=롯데손보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중구 롯데손해보험 본사 전경. 사진=롯데손보
금융지주와 주요 금융사들이 보험사 인수합병(M&A)에 나서면서 금융시장이 재편되고 있다. 신한금융지주가 롯데손해보험 인수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KDB생명과 예별손해보험도 각각 한국투자금융지주와 OK금융그룹을 새 주인 후보로 맞았다. 금융지주와 주요 금융사들은 보험 등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규모의 경제'로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됐다.
다만 보험사 거래 성사 이후 재무건전성을 개선하고 수익성을 회복하는 과정이 남아있어 인수자의 경영전략과 추가 자금 투입 여력이 향후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지주는 전날 롯데손보의 지분 77.04%를 6933억 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당초 2조 원 안팎의 기업가치가 거론됐었는데, 최종적으로 지분 100% 기준 기업가치는 절반 이하 수준인 약 9000억 원으로 추산된다.

앞서 JKL파트너스는 2019년 롯데손보 인수 당시 지분 매입에 3734억 원, 유상증자에 3600억 원을 투입했다. 성공적인 엑시트(투자금 회수)를 위해 7년여간 기업을 운영해 왔으나 매각가격은 누적투자금과 큰 차이가 없는 수준에 그친 셈이다.
새 주인이 된 신한금융으로서는 인수 이후의 비용과 수익성 개선이 중요해질 전망이다. 재무건전성 개선을 위한 추가 자금 투입을 물론, 신한EZ손해보험과의 사업 재편을 통해 시너지를 확보할 수 있을지도 과제다.

롯데손보는 금융위원회의 경영개선계획을 이행하는 가운데 건전성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상반기 말 경과조치 적용 후 지급여력(킥스) 비율은 129.7%로 금융당국의 권고 수준인 130%를 밑돌았으며, 기본자본 킥스 비율도 경과조치 적용 후 –5.4%로 규제(50%)를 한참 밑돌았다.

여기에 연말까지 총 460억 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조기상환 가능일이 도래한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롯데손보가 해당 사채를 조기 상환해 기본자본이 460억 원 감소한다고 단순 계산하는 경우, 기본자본을 50%까지 끌어올리기 위해 필요한 추가 자본은 약 9800억 원으로 추산됐다.

다른 보험사 매물 역시 인수 이후 정상화가 핵심 과제로 꼽힌다. 한국투자금융지주가 KDB생명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매각 작업은 진전을 보였지만, 자본확충 부담은 여전히 변수다. 경영 정상화 가능성은 인수자의 경영 역량뿐 아니라 기존 주주인 산업은행의 자본 지원 규모와 방식에 따라서도 달라질 수 있다.
KDB생명은 지난해 말 산업은행으로부터 5150억 원 규모로 유상증자를 받았으며, 지난달 보통주 1억1661만여 주 가운데 83.33%를 무상감자하기로 했다. 대규모 자본을 투입해 재무구조를 보강한 뒤, 무상감자를 통해 기존 자본금에 누적된 손실을 정리하려는 흐름으로 해석된다.

KDB생명의 상반기 말 경과조치 적용 전 킥스 비율은 78.7%며, 기본자본 킥스 비율은 –26.1%다.

예별손보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OK금융그룹도 예별손보의 전신인 MG손해보험의 마이너스 기본자본 문제를 해소하고 향후 지급여력 규제에 대응하려면 자본 적정성을 끌어올려야 한다.

OK금융이 예금보험공사에 요청한 지원 규모는 1조1500억 원 이하로 알려졌는데, OK금융은 당초 계획보다 1100억 원 더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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