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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분기 실적 100조 시대 열었다…3Q 영업익 107.4조 (종합)

사우디 아람코 이후 처음…전년 동기 대비 782.5% 증가
매출액 195조로 126.6% 늘어…4개 분기 연속 신기록 작성
영업이익 시장 전망 살짝 웃돌며 4분기 전망도 긍정적 기대
삼성전자가 7일 반도체 성과급 세부안을 공개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가 7일 반도체 성과급 세부안을 공개했다.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가 한 분기 영업이익을 100조원 넘게 달성하며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에 영업이익 107조4000억원을 잠정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매출액은 195조원으로 영업이익과 매출액 모두 4개 분기 연속 신기록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782.5%, 126.59% 증가한 것으로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에 따른 수요가 여전하다는 점이 수치로 드러난 셈이다.

3분기 실적은 전분기(2분기)에 대비해서도 영업이익은 20.01%, 매출액은 13.70% 늘었다.
삼성전자의 한 분기 영업이익 100조원 돌파는 우리나라 기업 중에서는 처음으로 기준을 전세계로 넓혀봐도 사우디아라비아 국영기업 아람코 외에는 도달하지 못한 기록이다. 애플, 엔비디아 등 글로벌 빅테크에서는 최초의 기록이다.

삼성전자가 이번 3분기에 기록한 영업이익은 43조6000억원이었던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의 2.5배에 육박한다. 심지어 최근 4년간 합산 영업이익에 근접한 수치다. 영업이익률도 제조업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55.1%를 기록했다.

따라서 올해 전체 실적도 기대된다.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500조3700억원으로 500조원을 넘어섰고, 영업이익은 254조1300억원으로 350조원을 가뿐이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실적 공시는 잠정실적으로 세부 부문별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지난 2분기와 마찬가지로 반도체 부문(DS)에서 대규모 흑자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분기만해도 글로벌 AI시장에 피크아웃(하락전환) 우려가 쏟아지며 주가가 크게 하락했으나 결과적으로 메모리 수요가 꺾이지 않고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이번 잠정 영업이익은 시장의 전망치를 웃돌았다. 당초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삼성전자의의 3분기 실적 전망치에서 매출 200조5417억원, 영업이익 106조6401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매출은 전망치보다 낮았지만 영업이익은 웃돈 것이다.

이는 메모리 수요가 급증하면서 평균판매단가(ASP)가 치솟은 데 따른 결과로 보인다. 특히나 하반기 부터 본격 물량이 쏟아진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 HBM4가 실적은 견인하면서 수익성이 높아졌다.
따라서 4분기에는 실적이 더 좋아질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여전히 메모리 제조업체들이 가격 주도권을 쥔 상태에서 HBM 외에 범용 D램과 낸드플레시 역시 가격이 계속해서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4분기 범용 D램 가격이 전 분기 대비 10~15%, 낸드는 15~20% 오를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다만, DS부문 내에서도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는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도 개선의 흐름은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모바일 AP인 엑시노스가 경쟁에 뒤쳐저 있는 상태고,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펩의 가동 비용도 적지 않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

비메모리 부문에서도 고전한 것으로 분석됐다. 완제품부문(DX)은 지난 분기 창사 이래 첫 적자를 기록했고 2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칩플레이션으로 원가 부담이 크고 이를 상쇄할 만큼 가격 인상을 가져가지 못한 게 원인이다.

이 밖에도 TV(VD)와 생활가전(DA) 사업부도 5000억원 수준의 적자를 기록했을 수 있다고 업계는 분석했다.


박상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park03@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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