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고용·지속되는 인플레·지정학 리스크가 7월 동결 뒤집어
"물가 여전히 높다" 경계…트럼프 금리 인하 압박엔 "언급 않겠다" 일축
향후 경로 선제 안내 거부…"시장 예측 아닌 자체 판단 따른 책임 있는 결정"
"물가 여전히 높다" 경계…트럼프 금리 인하 압박엔 "언급 않겠다" 일축
향후 경로 선제 안내 거부…"시장 예측 아닌 자체 판단 따른 책임 있는 결정"
이미지 확대보기16일(현지시각)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워시 의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난 7월 회의 당시 동결 결정을 뒤집고 인상으로 선회한 이유에 대해 "세 가지 변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몇 주간의 경제 지표는 노동 시장을 중심으로 강력한 경제 성장을 입증하고 있으며, 인플레이션은 여름 내내 2% 목표치를 크게 웃돌았다"고 짚었다. 이어 "지정학적 요인 또한 전망 변화에 영향을 미쳤다"며 "이 세 가지 요소가 오늘 만장일치로 확고한 결정을 내리는 배경이 됐다"고 밝혔다.
워시 의장은 현재의 인플레이션 수준에 강한 경계감을 드러냈다. 그는 모두 발언을 통해 "우리의 주된 목표는 물가 안정이라는 책무를 수행하는 것"이라며 "명백한 사실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너무 높고, 너무 오랫동안 지속되어 왔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등 최근 지표를 두고도 "올여름 물가상승률 수치는 근본적인 추세가 의미 있게 개선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며 "여전히 많은 세부 항목이 6개월 및 12개월 기준으로 3%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 중"이라고 우려했다.
정치권의 금리 인하 압박에는 선을 그었다. 최근 몇 달간 금리 인하를 공개적으로 요구해 온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남에 대한 질문에 워시 의장은 "대통령과의 대화에 대해서는 드릴 말씀이 없다"며 답변을 거부했다. 앞서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인 크리스토퍼 펠런은 방송 인터뷰에서 이번 금리 인상이 "실수가 될 것"이라며 공개적으로 연준을 비판했다.
워시 의장은 향후 통화정책 경로를 미리 제시하지 않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그는 "저는 미래 전망에 대해 선제적 안내(포워드 가이던스)를 제시하는 사람이 아니다"라며 "오늘 결정은 신중하고 중대하며 책임감 있는 판단이었고, 취임 후 110일에서 120일간 깊이 고민해 온 결과"라고 말했다.
아울러 시장의 반응에 휘둘리지 않겠다는 점도 재차 확인했다. 워시 의장은 "오늘 결정은 상황에 대한 면밀한 평가와 고용 추이, 경제의 건전성을 바탕으로 독자적으로 내린 것"이라며 "시장이 우리의 결정을 예측하려 들더라도, 연준은 스스로의 판단에 따라 움직인다"고 덧붙였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